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환율, 유가 등의 영향을 받아 모두 올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10월 기준으로 88.32(2010년을 100기준으로)로 집계됐다. 9월보다 0.5% 올랐다.
▲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10월 기준으로 88.32(2010년을 100기준으로)로 집계됐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92.06으로 나타났다. |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석탄과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120.6원으로 9월 평균환율 1130.8원보다 0.9%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9월보다 0.2% 상승했고 공산품 가운데서도 석탄과 석유제품의 가격이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벙커C유(9.6%), 경유(4.4%) 등의 수출물가가 오른 가운데 합금철(14.0%)의 수출물가도 크게 올랐다.
반도체 D램의 수출물가는 4.9% 하락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92.06으로 나타났다. 9월보다 1.5%, 지난해 10월보다 10.7% 올라 2014년 9월(93.03)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두바이 유가가 10월 배럴당 79.39달러로 9월(배럴당 77.23달러)보다 2.8%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석탄과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도 9월보다 각각 0.5%, 0.6%씩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광산품인 철광석(7.7%), 원유(3.7%), 천연가스(2.8%)의 상승폭이 컸다.
중간재 가운데서는 프로판가스와 벙커C유의 수입물가가 각각 10.1%, 7.4%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10월 수출물가는 9월보다 0.3% 떨어졌고 수입물가는 9월보다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