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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올해 삼성전기의 깜짝실적을 기대하는 이유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3-09 15: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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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올해 삼성전기의 깜짝실적을 기대하는 이유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올해 삼성전기의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6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데 올해 상반기 깜짝실적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특히 이 사장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성과를 내면서 안정적 수익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는 예상도 힘을 얻고 있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 자동차 전장부품 같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갤럭시S6 효과, 상반기 깜짝실적 기대

대신증권은 9일 삼성전기가 상반기에 시장의 예상을 넘어 깜짝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올 1, 2분기에 영업이익을 각각 511억 원, 1028억 원씩 낼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238%, 384%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2013년 1분기를 제외한 분기별 최고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공급하는 주기판(HDI), 1600만 화소와 OIS를 적용한 카메라모듈, 플립칩(FC), 칩스케일패키지(CSP) 매출이 오는 3월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16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과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업체에 대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도 증가해 수익성 호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는 갤럭시S6에 칩스케일패키지(CSP), 카메라와 수동부품을 과점해 공급하고 있어 최대 수혜주”라며 “기판(ACI)부문과 카메라모듈(OMS) 등에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기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매출이 55~60% 연동돼 있어 갤럭시S시리즈가 출시되는 2분기에 삼성전기의 이익 모멘텀이 강했다”며 “갤럭시S6의 조기출시로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갤럭시S6의 조기출시의 덕을 봐 1분기에 445억 원, 2분기에 7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94.5%, 265.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트폴리오 다양화,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 볼만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에 크게 의존했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 자동차 전장부품 같은 사업들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어 수익성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실시된 삼성그룹 경영진단에서 삼성전자에 치중된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적받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LSI(시스템반도체) 사업 호조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대한 플립칩(FC), 칩스케일패키지(CSP) 매출이 본격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1,160억원)도 상반기보다 4.6%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S6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거래선 개척과 포트폴리오 구축이 수익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매출 8조1153억 원, 영업이익 31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물인터넷과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전자가격 표시기(ESL, Electronic Shelf Label)시장을 적극 공략하려 한다.

전자가격 표시기란 편의점, 대형마트와 같은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이름과 가격, 원산지, 재고 등의 정보를 소형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디지털 장치를 말한다.

전자가격 표시기는 무선통신기술과 e-페이퍼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분야로 손으로 종이에 가격정보를 적지 않고 일괄통제할 수 있어 유통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전자가격 표시기시장을 적극 공략해 스마트폰 성장둔화로 약화한 부품 관련 사업의 수익성을 만회하려고 한다. 현재 글로벌 전자가격 표시기시장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어 사업전망이 밝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가격 표시기시장은 현재 5억2천만 달러에서 2017년 4배 가까이 증가해 19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전자표시기사업에서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일부 매장에 삼성전기의 전자가격 표시기가 설치됐으며 영국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 매장 400여 곳과 수많은 소매업체에도 삼성전기의 전자가격 표시기가 사용되고 있다.

무선충전기 역시 삼성전기가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이다.

무선충전기사업은 사물인터넷시대에 연결되는 사물의 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높은 성장세가 점쳐진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충전기 시장 규모는 올해 2억1600만 달러에서 2018년 85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업계 최초로 메탈케이스용 무선충전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성전기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전자가격 표시기뿐 아니라 '다기능 센서'와 '스마트 무선 조명 제어 시스템' 등 헬스케어나 생활가전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려고 한다.

삼성전기는 사물인터넷 외에 전장부품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양한 전자장치들이 자동차에 탑재되면서 자동차 부품에서 차지하는 전장부품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의 전장부품 비율은 35%이며 2020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직속으로 신상품기획 등을 전담하는 신사업 추진팀을 구성해 자동차용 전장부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기존 차량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카메라모듈 제품보다 스펙을 높인 하이엔드 제품을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거래처 다변화 등 성장발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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