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펀드 약관을 심사한 파일럿 테스트(예비실험)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나 내년부터 인공지능 약관 심사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이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펀드 약관을 심사한다.
금감원과 KT는 8월 협업팀을 구성해 시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금감원은 인공지능의 조문 독해 능력과 실무적용 가능성을 중점 테스트해 본 결과 인공지능이 실제 심사 항목에 해당하는 조문을 검색하고 심사 기준에 따라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인공지능 활용으로 사모펀드 약관 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방대한 약관 내용 가운데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조항을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탐지해 소비자 보호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약관 심사는 7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과제’ 가운데 ‘섭테크(SupTech)’를 활용한 사례다. 섭테크는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당국이 효율적으로 소비자 보호 업무 수행을 위해 활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인공지능 약관 심사 시스템에 관한 내용은 29일 금감원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서 섭테크 도입 사례로 발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