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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생명 올해 안에 상장 추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3-03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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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이 미래에셋생명을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을 상장해 재무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주, 미래에셋생명 올해 안에 상장 추진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해 이르면 오는 6월까지 모든 상장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장환경이 바뀌어 늦어지더라도 올해 10월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이 눈에 띄는 경영성과를 올렸으며 현재 유가증권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상장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2012년 12월 상장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 등 증권회사 3개를 선정하고 기업공개를 준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 출범 10주년인 올해 상장을 끝내려고 한다. 미래에셋생명은 2년 연속 변액보험수익률 1위에 오르며 지난해 좋은 실적을 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도 모두 갖췄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612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다. 2013년 같은 기간보다 200억 원이 늘었다. 2014년 순이익은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총자산 22조7천억 원을 기록해 20조 원을 돌파했다. 재무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321%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제 때 보험금을 줄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금융감독기관이 권고하는 기준은 200%다.

미래에셋생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인 자기자본 300억 원 이상, 상장주식수 100만 주 이상, 최근 매출 1천억 원 이상, 최근 3년 동안 흑자유지 등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미래에셋생명은 상장 뒤 신규자금으로 외부투자자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불안요소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2011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해 만든 사모펀드와 KB자산운용의 메자닌펀드를 상대로 각각 1천억 원과 3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당시 외부투자자들은 미래에셋생명에 상환우선주(CPS)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했다.

상환우선주는 특정 기간 동안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이나 그 기간이 끝나면 주식을 발행한 회사에서 그것을 되사야 한다. 상환전환우선주의 경우 되사거나 우선주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바꾸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 외부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하나대투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컨소시엄을 맺고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에 전환우선주를 3564억 원에 팔았다.

  박현주, 미래에셋생명 올해 안에 상장 추진  
▲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겸 수석부회장 
하나대투증권 컨소시엄은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생명이 2016년까지 상장되지 않으면 미래에셋캐피탈에 상환우선주를 다시 살 것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넘겨받았다. 투자기간이 끝나기 전에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가 바뀔 때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생명이 2016년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하나대투증권 컨소시엄이 지불했던 3564억 원 이상을 주고 상환우선주를 되사야 한다. 상장한 뒤에도 최대주주가 바뀔 경우 풋옵션이 행사될 수 있는 부담을 안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이 상장되면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27.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각각 26.24%와 8.52% 지녔다.

박 회장은 가족들과 합해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78.32%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미래에셋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36.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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