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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정기인사 안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3-03 15: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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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를 언제쯤 실시할까?

CJ그룹이 각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눈앞에 두고도 정기인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대법원 판결 이후에나 정기 임원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재현, CJ그룹 정기인사 안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 이재현 CJ그룹 회장
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의 정기임원 인사가 끝나가지만 CJ그룹은 아직까지 정기인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면서 정기인사를 미루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 회장은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대법원 판결은 3월 중순 예정돼 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 정기인사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연말 정기인사를 2월 말에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월이 지났는 데도 CJ그룹 인사는 감감무소식이다. 손 회장은 당시 “인사는 심사숙고해 오는 2월 말에 할 것”이라며 “인사가 늦어진 감이 있으나 원래 3월이 주주총회라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이 이례적으로 정기인사를 건너뛰고 주주총회를 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은 주주총회를 결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 주주총회 안건은 주주총회 개최 20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

이렇게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CJ그룹이 정기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CJ그룹이 이미 지난해 말 각 계열사별 대표이사 인사이동을 이미 끝마친 상황이라 정기인사에서 임원 승진인사만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재현, CJ그룹 정기인사 안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민회 CJ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채욱 CJ 부회장과 손발을 맞췄던 신현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CJ그룹 경영총괄로 이동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양승석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영입됐고 손관수 상근고문은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양 부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공동대표이사로 이동했다.

CJ그룹은 최근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에 따른 위기의식이 심해지고 있다.

CJ그룹은 2500억 원 가량의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해 지난해 동부산 관광단지에 한국형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만들겠다는 사업을 포기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3일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했다. CJ제일제당이 추진하던 중국과 베트남 공장 인수도 마무리 단계에서 무산됐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1월 경영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재현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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