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을 통한 미국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 내 ADR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주요 글로벌 은행들과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
블룸버그 "삼성전자 미국 ADR 상장 검토", 삼성전자 "사실무근"

▲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을 통한 미국 상장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다만 이번 논의는 구체적 매각 계획 수립이나 주관사 선정으로 이어지지 않은 극초기 단계의 '단순 검토'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과거 철회했던 미국 상장 카드를 다시 검토하게 된 것은 최근 SK하이닉스 ADR의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10일 ADR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265억 달러(약 40조 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AI 공급망 전반의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되었다는 걱정 속에서도, 글로벌 인공지능(AI) 핵심에 위치한 기업들을 향한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입증되면서 삼성전자도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약 104%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500조 원)를 넘어섰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높은 실적 변동성, 복잡한 사업 구조, 노사 갈등 등이 삼성전자가 ADR 상장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AI 열풍에 힘입은 반도체 랠리로 활력을 얻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얼마나 까다로워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