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한국 상장 주식을 미국 주식예탁증서로 전환하는 데 제약이 있어 미국 증시에서 계속 프리미엄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기업로고.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미국 주식예탁증서로 전환하는 일을 어느 정도 제한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 수요 대비 공급이 더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한국 정부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프리미엄을 단기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가격은 로이터 집계 시점 기준으로 한국에 상장된 주식 가격보다 약 36%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예탁증서는 해외 금융기관에 주식을 맡기고 발행한 증권을 상장하는 방식이다. 미국 투자자들에 SK하이닉스 주식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 물량이 전체 발행 주식의 3% 미만에 불과해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주식예탁증서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를 한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으로 비교적 쉽게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주식을 미국 주식예탁증서로 전환하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치고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로이터는 한국 정부가 이러한 제약을 완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한국 증시 및 환율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발행이 늘어나면 해외로 자금 유출입이 증가하면서 환율과 증시에 모두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앞으로 미국 주식예탁증서 물량을 늘릴 여지는 남아있지만 단기간에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투자자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 가격에 주가 대비 프리미엄이 앞으로도 붙어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공모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력한 투자 수요를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13일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 가격은 152.35달러(약 22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인 14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