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가 7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신사옥에서 열린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Npay 스타트업’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는 7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신사옥에서 진행한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Npay스타트업’ 출범식에서 모회사 네이버의 스타트업 시절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박 대표는 “네이버는 2002년 상장 전까지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약 700억 원을 투자를 받았다”며 “회사의 혁신성과 잠재력을 믿어준 투자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네이버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모험자본의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번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을 단순한 사업기회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모험자본 시장의 활성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공익적 취지에 공감해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Npay스타트업으로 모험자본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많은 혁신기업이 성장하고 투자의 성공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Npay스타트업을 투자자와 스타트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개방적이고 효율적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며 '기업의 가능성을 투자로 연결한다'는 플랫폼의 캐치 프레이즈를 강조했다.
▲ 7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신사옥에서 진행한 모험자본 투자 플랫폼 출범식 행사장에 Npay스타트업 시연장이 마련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투자가 필요한 중소벤처·혁신기업은 Npay스타트업에 기업 정보를 직접 등록하고 IR자료 작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등은 플랫폼에서 관심 있는 기업 및 펀드의 최신 정보를 검색·열람하고 기존 투자현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투자 대상 기업 알림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모험자본은 증권사, 벤처캐피탈, 펀드 등 자본시장이 중소벤처기업과 혁신기업 등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의 금융분야 핵심 정책인 생산적금융에서도 모험자본 활성화는 중요한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다.
실제 Npay스타트업 개발은 네이버페이와 금융감독원, 중소벤처기업부 등 민관이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다.
이에 빅테크인 네이버페이는 모험자본 시장 참여자들이 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과 운영 실무를 맡고 금감원과 중기부 등은 증권사, 벤처, 유관기관 연계작업 등을 지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Npay스타트업 출범식에 참석해 직접 플랫폼 시연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이번 플랫폼 개발과정에서 실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했는데 오늘 시연해보니 상당한 수준으로 구축이 된 것 같다”며 “이번 플랫폼이 민간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시장에서 자생력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등 자본시장의 적극적 참여도 독려했다.
그는 “플랫폼 출시 초기 성공적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증권사 등 자금 공급자는 적극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담당해달라”며 “자금 수요자인 중소벤처기업도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속가능한 성공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부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비롯한 주요 증권사 대표와 벤처캐피탈(VC)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가 총출동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도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의 확대는 투자자와 수요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며 “네이버의 탁월한 기술력과 연결 역량을 통해 모험자본을 필요한 곳에 투입하며 더 많은 성공 스토리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벤처투자시장 규모는 2021년 15조9천억 원에서 2023년 10조9천억 원으로 줄었다. 그 뒤 2024년 11조9천억 원, 지난해에는 13조6천억 원 규모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2030년까지 민관 협력으로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2030년까지 벤처투자시장 규모를 40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