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해보험업계가 기후보험 확대를 위한 데이터 기반 강화에 나선다.
기후위기가 심화하며 집중호우, 폭염, 한파, 산불 등이 보장이 필요한 ‘위험’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손해보험협회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함께 ‘기후보험 특화 포털’을 공동 구축을 위해 서울 종로구 협회에서 '기상기후데이터 활용과 기후보험 종합포털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번 포털 구축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보험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손해보험업계는 앞으로도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보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학계와 보험업계에서는 이상기후와 관련된 재해를 단순 사후관리가 아니라 사전에 보험으로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농작물재해보험과 풍수해보험 등 정책보험이 기후위험 대응의 중심에 있었다.
민간 손해보험사의 기후위험 대응은 자동차 침수 피해 보장이나 자연재해 특약 등 개별 보장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상기후가 일상화하면서 개별 손해보험사들도 기후위험을 새로운 보험 영역으로 보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날씨에 따른 휴업 손실 등을 보장하는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을 출시하는 등 기후위험을 반영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강수량·최고기온·최저기온 등 기상지수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거나 미달하면 객관적 기상 데이터만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구조로 돼 있다.
삼성화재는 2025년 4월 기업안전연구소 출범 30주년을 맞아 민·관·학 전문가 네트워크그룹 ‘사회안전망 더 링크(The LINK)’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를 활용해 재해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재해 예방 및 진단과 위험관리 솔루션을 연계하는 등 기후리스크 관리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보험업계에서는 기후보험 확대 과정에서 지수형 보험 비중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기상 데이터와 통계 축적을 사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인으로 꼽는다.
지수형 기후보험은 데이터에 바탕을 두고 사전에 설정된 기상·재난 지표가 특정 기준에 도달하면 별도 손해사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약정된 보험금을 자동 지급하는 상품 형태를 말한다.
지급 절차가 간소한 만큼 지수형 기후보험은 손해평가가 어렵거나 보험금의 신속한 지급이 중요한 재난위험,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간접손실, 기후취약계층 대상 정책보험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후변화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보험시장에서도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6월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보험연구원 공동국제세미나’에서 캐나다 콩코디아대학교 호세 가리도 교수는 “기후변화는 보험의 기본 원리인 위험 인수와 위험 분산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폭염, 강수량, 강풍, 해수면 상승 등 기후지표 데이터를 활용한 기후위험 계량과 보험업계의 기후위험 모델링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연장선에서 이번 손해보험협회의 기후보험 포털 구축은 보험사가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마련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후보험은 기후 취약계층 보호와 재난 피해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상생금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지자체가 추진하는 ‘상생보험’에도 건설현장 기후보험과 재해보험 등 기후 관련 보장이 포함됐다.
보험업계에서는 기후보험이 단순한 자연재해 보장을 넘어 예방과 위험관리, 사회안전망 기능까지 담당하는 주요 보험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신력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정교한 상품 설계가 과제로 꼽힌다.
권순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재난적 기후현상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지수형 기후보험 도입 확대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지수형 기후보험이 정착하려면 공신력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정교한 상품설계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기후위기가 심화하며 집중호우, 폭염, 한파, 산불 등이 보장이 필요한 ‘위험’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기후위기에 사전 대응하는 지수형 기후보험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기상기후데이터 활용 기후보험 종합 포털 구축 업무협약’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손해보험협회>
7일 손해보험협회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함께 ‘기후보험 특화 포털’을 공동 구축을 위해 서울 종로구 협회에서 '기상기후데이터 활용과 기후보험 종합포털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번 포털 구축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보험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손해보험업계는 앞으로도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보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학계와 보험업계에서는 이상기후와 관련된 재해를 단순 사후관리가 아니라 사전에 보험으로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농작물재해보험과 풍수해보험 등 정책보험이 기후위험 대응의 중심에 있었다.
민간 손해보험사의 기후위험 대응은 자동차 침수 피해 보장이나 자연재해 특약 등 개별 보장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상기후가 일상화하면서 개별 손해보험사들도 기후위험을 새로운 보험 영역으로 보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날씨에 따른 휴업 손실 등을 보장하는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을 출시하는 등 기후위험을 반영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강수량·최고기온·최저기온 등 기상지수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거나 미달하면 객관적 기상 데이터만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구조로 돼 있다.
삼성화재는 2025년 4월 기업안전연구소 출범 30주년을 맞아 민·관·학 전문가 네트워크그룹 ‘사회안전망 더 링크(The LINK)’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를 활용해 재해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재해 예방 및 진단과 위험관리 솔루션을 연계하는 등 기후리스크 관리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보험업계에서는 기후보험 확대 과정에서 지수형 보험 비중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기상 데이터와 통계 축적을 사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요인으로 꼽는다.
지수형 기후보험은 데이터에 바탕을 두고 사전에 설정된 기상·재난 지표가 특정 기준에 도달하면 별도 손해사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약정된 보험금을 자동 지급하는 상품 형태를 말한다.
지급 절차가 간소한 만큼 지수형 기후보험은 손해평가가 어렵거나 보험금의 신속한 지급이 중요한 재난위험,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간접손실, 기후취약계층 대상 정책보험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 학계와 보험업계에서는 기후위기 등에 대응할 보험의 역할과 관련해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6월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6 보험연구원 국제세미나’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보험시장에서도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6월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보험연구원 공동국제세미나’에서 캐나다 콩코디아대학교 호세 가리도 교수는 “기후변화는 보험의 기본 원리인 위험 인수와 위험 분산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폭염, 강수량, 강풍, 해수면 상승 등 기후지표 데이터를 활용한 기후위험 계량과 보험업계의 기후위험 모델링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연장선에서 이번 손해보험협회의 기후보험 포털 구축은 보험사가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마련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후보험은 기후 취약계층 보호와 재난 피해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상생금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지자체가 추진하는 ‘상생보험’에도 건설현장 기후보험과 재해보험 등 기후 관련 보장이 포함됐다.
보험업계에서는 기후보험이 단순한 자연재해 보장을 넘어 예방과 위험관리, 사회안전망 기능까지 담당하는 주요 보험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신력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정교한 상품 설계가 과제로 꼽힌다.
권순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재난적 기후현상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지수형 기후보험 도입 확대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지수형 기후보험이 정착하려면 공신력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정교한 상품설계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