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장중 사상 처음 8600을 넘어선 2026년 6월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 5월31일 투자회사 에머캐피탈파트너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니시 라이차우드리는 로이터에 기고를 통해 반도체 수요 증가가 한국의 경제적 부흥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차우드리 CEO는 글로벌 금융 데이터 및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지난 12~15개월 동안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되고, 외국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매수가 증가했으며, 직원 성과급 및 임금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9월 영업이익의 10%를 배분하기로 결정하고 직원에게 기본급 29개월치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27일 노사합의로 반도체 부문 이익의 10.5%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라이차우드리 CEO는 이렇게 지급되는 성과급이 이미 내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팩트셋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4월 전년 동기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평균 4%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의 평균 증가율 0.3%와 지난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 1.4%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또한 2025년 11월부터 5월31일까지 한국 금융주와 한국 소매주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67%, 8% 상향 조정됐다
라이차우드리 CEO는 이런 주당순이익 전망치 상향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해 소비와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024년부터 2026년 5월 말까지 219% 급등했으나 한국 국민의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2024년말까지만 해도 단 6%에 머물렀다.
하지만 라이차우드리 CEO는 "최근 한국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2026년 들어 첫 5개월 동안 338억 달러(약 51조25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짚었다.
2024년의 7억8200만 달러(약 1조1858억 원) 순매수와 2025년 한 해 135억 달러(약 20조4718억 원) 순매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라이차우드리 CEO는 "임금 상승과 주식 시장 호황이 세수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높은 에너지 물가와 관련한 대책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