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2~5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선보일 노트북용 OLED 데모제품 '울트라 슬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최신 OLED와 퀀컴닷(QD)-OLED 제품 16종을 대거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선보이는 노트북용 '울트라 슬림(Ultra Slim)' OLED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울트라 슬림 OLED는 기존 최신 노트북용 패널과 비교해 두께(모듈 외곽부 기준)를 20% 이상 줄인 점이 특징이다.
두께가 얇아지면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완제품 설계 자유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핵심 경쟁력인 휴대성을 극복하는 데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유리와 봉지 유리의 두께를 기존보다 30% 이상 더 얇게 식각하는 공정을 적용했다. 통상 패널이 얇아지면 구조적으로 휘어짐 문제가 발생하기 쉽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자적 공정 노하우를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냈다.
울트라 슬림 OLED는 두께를 극한으로 줄이면서도 OLED 특유의 완벽한 블랙 표현력과 빠른 응답 속도 등 핵심 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실제 삼성 OLED를 탑재한 노트북은 비디오전자공학표준협회(VESA)의 명암비 평가 지표인 'DisplayHDR' 인증에서 최고 수준인 '트루블랙 1000' 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등급을 받으려면 암부를 0.0005니트 이하의 깊은 블랙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화면 최고 밝기를 1천 니트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게이밍 노트북의 필수 조건인 주사율 역시 현재 출시된 노트북용 OLED 중 최고 사양인 240헤르츠(Hz)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화면 전환 시 나타나는 끌림 현상을 평가하는 VESA의 'ClearMR' 지표에서 선명한 픽셀이 흐릿한 픽셀보다 110배 더 많은 상태를 뜻하는 최고 11000 등급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초고스펙 신제품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모니터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Hz 고주사율을 동시에 만족하는 QD-OLED 제품을 공개한다.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하려면 초당 처리 데이터가 급증해 회로 구동에 부담이 가지만, 패널 회로와 구동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청색 OLED 적층 구조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려 휘도와 수명을 대폭 향상한 'QD-OLED 펜타 탠덤'도 선보인다.
아울러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펄어비스(붉은사막), EA(F1 25)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협업한 비교 체험 부스를 꾸려, 관람객은 OLED 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게임 몰입감과 승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손동일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 패러다임은 이미 LCD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전환됐고, 생태계 또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게이머의 몰입을 높이는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나아가 경험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