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사전투표 첫날부터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를 겨냥해 "그럴 리 없겠지만 당선되면 재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조승래 "무소속 김관영 당선돼도 재선거" 총공세, 전북 사수 총력전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8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본부장은 "(김 후보가) 인정한 현금 제공만 70만 원이고 우리가 확인한 것만 해도 100만 원 가까이 된다"며 "불법으로 현금을 살포한 사람을 김 후보라고 해서 봐줘야 하느냐"고 했다. 

그는 김 후보의 민주당 제명과 관련해서도 "정청래 대표 개인 결정이 아니라 윤리감찰단의 감찰을 거쳤고, 본인이 소명서도 내면서 '사실이다, 부끄럽다'고 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제명 처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복당 가능성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조 본부장은 "김 후보는 과거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민주당의 대사면 조치로 복귀했다"며 "당이 한 번은 용서할 수 있지만 두 번은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는 영입인재 1호가 아니라 민주당이 용서해 준 1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연일 김 후보를 겨냥하는 것은 전북도지사 선거가 예상 밖 접전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은 1995년 지방선거 이후 줄곧 민주당 계열 후보가 도지사를 배출한 대표적 텃밭이지만, 이번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 민주당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핵심 지역으로 차기 당대표 선거와 당내 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단순한 지방권력 경쟁을 넘어 민주당 공천 시스템과 정청래 대표 체제에 대한 호남 민심의 평가 성격까지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