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중국산 로보택시 미국서 상용화, 기존 차량보다 비용 경쟁력 강화

▲ 중국 지커 차량에 기반한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가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CES 현장에 전시돼 있다. <웨이모>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미국에서 중국산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웨이모는 그동안 영국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의 차량에 기반해 로보택시를 운영했는데 중국산 차량이 이보다 비용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이모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새 로보택시 차량인 오하이(Ojai)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웨이모는 올해 2월 오하이 차량을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했는데 일반 승객까지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로봇과 택시의 합성어인 로보택시는 운전자 없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뜻한다. 

오하이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4인승 전기 미니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량 설계는 스웨덴에서 진행했고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진다.

오하이에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됐다. 카메라 13개, 라이다 4개, 레이더 6개 등을 탑재했다.

경제전문지 CNBC는 “중국 업체가 제조한 웨이모 로보택시는 기존 재규어 차량보다 제조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웨이모는 올해 4월 기준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3700대 정도의 로보택시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주당 50만 건 이상의 유료 운행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주당 100만 건을 목표로 잡았는데 중국산 차량까지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안보를 이유로 2027년부터 중국산 통신 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카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정보통신(IT) 기술을 결합하여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을 말한다. 

웨이모는 통신이나 자율주행 기술 없이 제작된 중국산 차량을 미국으로 수입해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공장에서 시스템을 통합하는 식으로 미국 규정을 준수한다. 

웨이모는 2024년 10월4일 현대자동차와도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오닉5에 기반한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웨이모는 오하이를 시작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까지 이어가 연간 수만 대의 로보택시를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