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올해 초 판권을 확보한 약품의 판매호조로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9일 “종근당이 올해 1월 판권을 확보한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과 아토젯 등 5개 약품의 매출이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며 “5개 약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에 3분기부터 마케팅비용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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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한 종근당 회장. |
종근당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34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5.9%, 영업이익은 19.3% 늘어나는 것이다.
종근당은 1월 한국MSD와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자누메트XR과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과 아토젯, 뇌기능개선제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이 5개 약품은 처방액이 연간 2000억 원에 이르는 효자상품이다.
지난해까지는 다국적제약사인 MSD가 대웅제약과 5개 약품에 대한 판권계약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종근당이 5개 약품의 판권을 넘겨받았다.
종근당은 상반기에 판권을 확보한 5개 약품의 매출이 늘어 외형은 성장했지만 마케팅비를 비롯한 판관비가 증가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종근당은 상반기에 판관비로 1114억 원을 썼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4.3% 늘었다.
종근당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76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4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