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권사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 전망을 반영해 주요 반도체기업 목표주가를 낮춰 내놓았다.
21일 증권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일본 미즈호증권은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췄다.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최소한 내년 중순까지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즈호증권은 “PC용 D램 수요 부진과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 등이 반도체업황 악화를 이끌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D램 평균가격은 2022년 중순까지 분기마다 8~10%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시장도 반도체기업들 사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업황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증권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90달러에서 75달러, 웨스턴디지털 목표주가를 기존 92달러에서 62달러로 낮췄다.
20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68.27달러,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56.41달러로 각각 장을 마쳤다.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 실적과 주가에도 마찬가지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