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말레이시아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앞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 KT >
이번 엡실론 인수는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투자로 진행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KT가 세계에 서비스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T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데이터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엡실론은 2003년 런던에서 설립해 현재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해외 분기국사 26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분기국사는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을 위해 설치한 시설을 말한다.
엡실론은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