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에 퀄컴의 AP(모바일프로세서)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가 2일 “퀄컴이 스냅드래곤820의 새 테스트버전 제품을 삼성전자에 시험용으로 공급했다”며 “갤럭시S7에 탑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
|
▲ 퀄컴 AP '스냅드래곤'(왼쪽)와 삼성전자의 AP '엑시노스'. |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은 이전 제품보다 그래픽 성능이 40% 향상되고 전력 소모는 40% 줄이는 등 성능이 크게 개선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로 추정되는 모델에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성능실험을 이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퀄컴의 이전 제품이 발열 논란 등에 휩싸인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자체개발한 ‘엑시노스’ AP를 탑재한 모델과 함께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모델을 동시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해 나오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가 퀄컴의 AP를 사용한다고 해도 이전과 같이 엑시노스 탑재 모델을 일부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삼성전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A8 등 제품에서 시장에 따라 엑시노스 탑재 모델과 스냅드래곤 탑재 모델을 구분해 내놓는 전략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가 최고의 성능을 집약해 내놓는 전략 제품인 만큼 삼성전자의 AP 탑재를 고집하기보다는 더 높은 성능을 내는 AP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의 모바일사업부문은 자체개발한 AP 탑재를 적극 추진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퀄컴과 삼성전자의 협력관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의 위탁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