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배경훈 한국형 프론티어 AI 개발 추진, 독자 AI 경쟁력 확보 본격화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개발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고성능 AI를 핵무기처럼 통제하려 드는 시대”라며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는 별도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함께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프론티어 AI를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AI 모델과 서비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아우르는 한국형 AI 풀스택을 구축해 유럽연합(EU), 중동, 아세안 등 미중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가들과 협력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배 부총리는 다만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개발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프론티어 AI 개발에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만 장과 3조5천억 원 규모의 장비 비용이 필요해 정부가 지분투자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활용한 투자형 연구개발(R&D)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재정당국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AI 3대 강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면 이 정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