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배경훈 "우리도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기술력 확보, AI 반도체 지속 지원할 것"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K-AI 반도체 성장포럼'에서 정부·국회·유관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실증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K-AI 반도체 성장포럼'을 개최하고 한국 AI 기업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국회, 유관기관, AI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AI반도체 특수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도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이제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현장에 적용되는 단계로 돌입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는 식전 순서로 K-AI 반도체 성과를 홍보하는 부스에 방문해, 한국 기업의 사업 현황과 실증 성과를 하나하나 살펴봤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도 환영사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AI 인프라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 중심에 AI 반도체가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 주도권과 기술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K-AI 반도체 기업들은 실증 성과를 전했다. 

에코피스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를 탑재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수질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베트남과 대만 등지에서 약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디노시티아는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지역에서 교통약자 이동지원 플랫폼 실증 사업을 수행하며 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디바이스 AI 부문 우수사례로 나선 경남테크노파크는 산불 조기경보 및 자율형 안전관제 실증 시스템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차후 행보도 공개됐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의 통화요약 기능에 자사 칩 'ATOM-Max'를 적용해 하루 평균 5천만 건 규모의 AI 추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딥엑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과 손잡고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 양산을 추진 중이며, 하이퍼엑셀은 공공 민원 분석 서비스에 자사 AI 반도체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아울러 모빌린트는 메타엠 AI 콜센터에 저전력 추론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경남 지역 산불 감시 시스템에도 칩을 공급했으며, 퓨리오사AI는 삼성SDS와 협력해 자사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 기반의 구독형 AI 반도체 서비스(NPUaaS)를 7월 전격 출시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요 기업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제품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AI 반도체 성능 검증 체계인 'K-Perf'를 한층 고도화한다.

현재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와 리벨리온의 '리벨100'을 대상으로 챗봇, 문서 검색, 보고서 생성 등 주요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평가 대상을 서버형에서 온디바이스 AI 칩까지 넓힌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K-AI 반도체 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해 도입 컨설팅부터 설계, 소프트웨어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K-AI 풀스택' 실증 사업도 속도를 낸다.

배경훈 부총리는 "NPU 연구개발을 두고 오랜 시간 기업들이 노력해온 만큼 앞으로 정부도 기업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