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쉽 엔진 문제로 시험 비행 중단, 상장 뒤 첫 발사 연기에 주가도 하락

▲ 현지시각 16일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시설에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스타쉽이 시험 비행이 취소된 뒤 그대로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스페이스X가 상장 뒤 처음으로 시도한 시험 비행이 중단됐다.

현지시각 16일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이날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진행하기로 한 스타쉽의 13번째 시험 비행을 엔진 문제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험 비행이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엑스를 통해 "엔진 일부가 시동되지 않아 발사가 자동으로 중단됐다"며 "안전한 비행을 위해 랩터 엔진 2개를 제거하고 교체할 예정으로 다음 주 초가 다음 발사 예정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스타쉽은 스페이스X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초대형 우주발사체다. 기존 로켓들과 달리 발사체 전체를 완전히 재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한 추력(물체를 운동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힘)을 지닌 로켓이기도 하다.

스타쉽은 2단 구조로 1단에는 랩터 엔진이 33기, 2단에는 6기 들어간다. 각 엔진의 추력은 가장 최신형인 랩터 3 기준 280tf에 달한다. 1tf는 1톤의 질량을 중력을 이기고 들어 올리는 힘을 뜻한다.

랩터 3 엔진 1기만 해도 웬만한 대형 여객기 여러 대가 동시에 내는 추력과 맞먹는다.

스타쉽 시험 비행이 취소되면서 스페이스X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16일 스페이스X의 장 마감 종가는 131.11달러(약 19만4천 원)로 상장 당시 공모가였던 135달러를 밑돌았다. 시험 비행 중단 소식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더 하락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