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 학습에 현대차 아이오닉5 500대 활용, 구글 웨이모에 정보 제공

▲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2026년 1월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차량공유 플랫폼 업체 우버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활용한 대규모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사업에 나선다.

우버는 이번에 수집할 정보를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협업사와 공유할 방침이다. 

3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우버는 현대차 아이오닉5에 기반한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전 세계에 500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14개의 카메라와 8개의 라이다(LiDAR) 센서 및 9개의 레이더를 부착한 해당 차량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가 사물에 부딪힌 후 되돌아오는 시간과 방향을 분석해 주변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3차원(3D)으로 감지한다. 

라이다는 전파를 사용하는 다른 센서인 레이더를 보완해 자율주행 정확도를 높이는데 우버가 아이오닉5에 이를 부착해 정보를 모은다는 것이다. 

우버는 수집한 데이터를 웨이모와 위라이드 및 AV라이드 등 파트너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버는 원본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대와 지역별 정보를 통합한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업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도로 환경을 반영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우버는 “매달 약 200만 마일(약 320만㎞) 규모의 고해상도 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일단 여름에 50대부터 운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2015년 자율주행 사업부인 ATG(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그룹)를 세우고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10억 달러(약 1조5천억 원)가 넘는 투자에도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2020년 12월 해당 사업부를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이후 우버는 웨이모를 비롯한 개발사와 협업하는 간접적 방식으로만 자율주행 시장에 접근했는데 이번에 자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협업사에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넓히는 것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우버는 미국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모터스 차량으로도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우버는 2026년 1월과 2월에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부를 각각 출범시켰다. 사업부 이름은 각각 우버AV랩과 우버오토노머스설루션이다. 

테크크런치는 “우버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이미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