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3배 이상 늘리며 6월 말로 예정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막판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현지시각 2일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오타와에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에너지·자원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 캐나다산 원유 도입 3배 이상 확대 계획,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 총력

▲ 산업통상부는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2일(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열고 원유 수입을 3배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현지시각) 캐나다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캐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훈식 비서실장. < 연합뉴스 >


한국과 캐나다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핵심광물 등 자원 모든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원유 도입 확대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488만 배럴 수준이었던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을 올해 최대 1600만 배럴로 약 3.3배 늘릴 계획을 세웠다. 나아가 향후 연간 2천만 배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한국은 미국·중국에 이어 캐나다의 3대 원유 수출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캐나다에게는 아시아 수출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의 협력도 한층 구체화됐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5%로 참여해 연 70만 톤을 도입하는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을 기반으로 2단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2단계는 올해 3분기 내 최종 투자 결정을 목표로 한다. 연 200만 톤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 도입까지 더해질 경우 한국은 매년 총 340만 톤 규모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둔 CPSP 수주전에서 경제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이 독일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 측에 3600톤 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캐나다에 제안했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최종 수주 여부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번 CPSP 사업 규모는 잠수함 건조비용 20조 원에 운영·정비까지 포함해 최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자는 이달 말 선정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 특사로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6월1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티븐 퓨어 국방조달 국무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과 각각 면담한 사실을 전했다.

강 실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조달 속도, 품질, 납기 신뢰성을 모두 갖춘 유일한 파트너인 한국을 선택하는 것은 캐나다 국방 조달개혁의 성공 사례이자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