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로봇공학 박사로 2002년 창업, SMT 검사장비 세계1위 일궈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3-05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고광일은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다.

인쇄회로기판(PCB) 3D 표면실장기술(SMT) 검사장비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의 창업주다.

1957년 8월28일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대학원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LG전자, LG산전, 미래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하 2002년 고영테크놀러지를 창업했다.

의료용 로봇, 반도체 검사장비,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연구개발과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가 2023년 4월25일 열린 여주생산센터 준공식에서 참석한 인사들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여주시 유튜브 화면 갈무리>
△고영의 지배구조
고광일은 2024년 2월 현재 고영테크놀로지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 대신 고영테크놀러지 최대주주(20.00%)인 고영홀딩스 지분 93.77%를 들고 있다.

고영홀딩스 및 특별관계자 26인이 고영테크놀러지 지분 20.99%를 보유하고 있다.

특별관계자 25인은 모두 고영테크놀러지 및 계열사의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고영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투자사업과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9월 현재 고영테크놀러지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자 계열사는 8개로, 모두 해외법인이다.

고영테크놀러지와 종속회사들은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용 3D 표면실장기술(SMT) 검사장비 사업을 한다.

사업부문은 크게 3D SPI 사업부문, 3D AOI 사업부문, 기타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2023년 9월 말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3D SPI 42.2%, 3D AOI 48.3%, 기타 9.5% 등이다.

3D SPI는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에 납땜이 제대로 됐는지를 3D로 측정해 검사(납도포 검사)하는 장비다. 3D AOI는 납땜 위에 부품이 제대로 얹혀 있는지를 3D로 측정해 검사(부품 실장 검사)하는 장비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두 부문 모두 시장점유율 세계 1위다. 2021년 말 기준 고영테크놀러지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D SPI가 52%, 3D AOI가 32%에 이른다.

기타 사업부문은 반도체 검사장비인 마이스터(Meister), 디스펜싱 공정 투명체 검사장비인 넵튠(Neptune), PIN 자동 검사 솔루션인 KY P-3, 부품 등을 포함한다.

△전방산업 경기부진으로 2023년 실적 악화
고영테크놀러지는 2023년 3분기 누적(1~9월, 연결기준) 매출 1668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 당기순이익 20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 2057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 당기순이익 464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18.92%, 영업이익은 55.80%, 순이익은 56.31% 줄어든 것이다.

전방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 부진, 중국향 수출 감소 탓에 실적이 나빠졌다. 2023년 연간 실적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광일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고영테크놀러지의 주력제품은 최고급 검사장비로, 주요 고객이 전기차, 자동차·전자 부품 기업, IT 분야 하이엔드 기업 등이다"며 "그런데 작년(2023년)에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끊겼고, 미국도 IRA(인플레이션감축법)가 발동하면서 제한 요소가 많아져 전기차 성장률이 주춤했고, IT 분야도 크게 성장을 견인할 만한 이슈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고영테크놀러지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754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 당기순이익 393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2473억 원, 영업이익 414억 원, 당기순이익 396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액은 11.35%, 영업이익은 7.03% 늘었고 순이익은 0.76% 줄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반도체·전기차 기업들의 리쇼어링(해외로 생산거점을 옮겼던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 추세에 따라 미국향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북미지역 전기차 생산거점 배치가 본격화돼 자동차 전장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외환차손이 늘고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조금 줄었다.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영테크놀러지 실적.
△의료용 로봇 ‘카이메로’, 대형 종합병원에 공급
고영테크놀러지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의료용 로봇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24년 2월5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과 뇌 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이메로(KYMERO)는 뇌질환 수술과 검사에 활용하는 의료용 로봇이다. 환자의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수술부위의 최단경로를 확인해 의사에게 표적 위치와 자세를 안내한다. 고난도 수술의 소요 시간과 수술 후 환자의 후유증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14년 하버드 메디컬스쿨 산하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BWH)과 3D 계측 기술을 활용한 영상유도 수술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6년 카이메로를 개발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임상시험을 실시한 후 2020년 처음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카이메로를 공급했다.

뇌수술용 보조 로봇의 상용화는 미국 짐머바이오메트사의 로사(ROSA)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21년 7월 삼성서울병원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3년 6월에는 인천성모병원 및 성빈센트병원과, 2023년 12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각각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내 승인을 목표로 한다.

고영테크놀러지에 따르면 2024년 2월 현재 카이메로를 활용한 누적 수술 건수는 300례를 넘어섰다.

앞서 고영테크놀러지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료영상기반 이비인후과 및 신경외과 수술용 최소침습 다자유도 수술로봇 시스템 기술개발’ 과제에 한양대학교와 함께 참여하며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 솔루션 공급 개시
고영테크놀러지가 2023년 4분기 미래 신사업으로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반도체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어드밴스드 패키지 검사장비 초도 공급에 성공했다. 고객사가 어디인지, 판매은 얼마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고영이 공급한 신제품 검사장비 ‘젠스타(ZENSTAR)’는 WLP 관련 어드밴스드 패키지 공법인 ‘CoWoS’ 패키지 라인에 입고돼 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영테크놀러지는 반도체 WLP 공법에 최적화된 3D 검사장비인 ‘Meister for WLP’를 개발해 주요 파운드리 양산라인에 공급해 왔다.

WLP는 웨이퍼를 칩 단위로 잘라 패키징을 하지 않고 웨이퍼상에서 칩을 곧바로 패키징해 완제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 컨벤셔널 패키지 방식보다 생산 효율성이 우수하다. 제조원가 절감, 두께 감소, 생산성 향상, 방열 기능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다만 웨이퍼에 곧바로 패키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웨이퍼의 뒤틀림, 늘어짐에 따른 칩 양품검수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이번에 고영테크놀러지가 검사장비를 공급한 고객사는 WLP 관련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패키징을 수행하는 파운드리다.

CoWos는 2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웨이퍼 상에서 상호 연결한 뒤 패키지 기판에 올리는 어드밴스드 패키지 공법이다. 기존 2D 패키지처럼 칩이 수평 방향으로 배열되면서도 3D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속도 제한 없이 상호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웨이퍼 휨 현상을 수반할 수 있어 수율을 위해서는 고성능 검사장비가 꼭 필요하다.

이 고객사는 온디바이스 AI를 제조하기 위해 CoWoS 양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기기 자체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을 말한다.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의 컴퓨팅 성능과 센서를 활용해 AI를 활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도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반도체를 출시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의 이번 WLP 어드밴스드 패키지 검사장비 공급은 온디바이스 AI 양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커에 선제적으로 검사장비를 입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HBM(High-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초고속 메모리) 공급 확대도 고영테크놀러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제작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정 라인이 늘어남에 따라 검사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고영테크놀러지는 2023년 7월 열린 미국 ‘세미콘웨스트(SEMICON WEST) 2023’ 전시회에서 반도체 패키징 검사장비인 마이스터(Meister) 시리즈 중 하나인 ‘Meister WD+’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엘 스쿼치필드 고영테크놀러지 미국법인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검사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힘들다”며 “고영테크놀러지는 초박형 솔더, 웨이퍼 범프, 다이, 언더필 등에 대한 3차원 측정기반의 검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고객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영테크놀러지 여주 생산공장 전경 <고영테크놀러지>
△여주시 능서면에 공장 신설
고영테크놀러지가 경기도 여주시에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23년 4월25일 여주시 세종대왕면 광대리에서 여주생산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협력업체와 세종대왕면 광대리 사회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여주생산센터는 17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3만㎡, 건축면적 1만3149㎡ 규모로 지어졌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19년 여주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1년 11월 착공해 2023년 1월 공사를 마쳤다.

여주생산센터는 고영테크놀러지가 약 10년 만에 단행한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다. 기존 테크놀러지의 생산시설은 서울 가산동, 광명시 일대에 흩어져 있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가산동과 광명의 생산시설을 여주로 이전해 통합했다.

△코스닥대상 ‘최우수 ESG 기업상’ 수상
고영테크놀러지가 2021년 12월20일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코스닥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상’을 받았다.

앞서 고영테크놀러지는 2021년 12월7일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1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하며 2년 연속 ESG 최상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스닥협회는 투자자 신뢰와 코스닥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04년부터 유망 코스닥기업을 발굴하는 ‘대한민국 코스닥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 해 두 차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의 ESG 등급을 발표한다.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부문 고도화 수준을 평가해 업종별로 7개(AA-A-BB-B-C-D-E) 등급을 부여한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20년 처음으로 ‘ESG 보고서 2019’를 발간한 이래 해마다 ESG 보고서를 발간해 ESG경영 추진 현황을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법인차량 전기차 도입, 전기차 충전기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전체 사업장 등기구 LED 전환 등을 마쳤다.

아울러 전사 차원의 ESG 전략과 추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사외이사 후보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15년 ‘제7회 대한민국 코스닥대상’에서도 ‘최우수 투명경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투명체 검사장비(DPI) ‘넵튠 시리즈’ 출시
고영테크놀러지가 2021년 4월 디스펜싱 공정 투명체 검사장비(DPI)인 넵튠(Neptune) 시리즈를 출시했다.

DPI는 전자회로의 컨포멀 코팅을 검사하는 장비다. 자동차, 방산, 우주항공, 의료 등 복잡한 회로기판이 채택되는 산업군에서는 전자회로를 수분, 잔해, 부식 및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정 과정에서 컨포멀 코팅을 거친다.

기존의 투명체 검사시스템은 자외선을 이용해 코팅 유무만을 검사하거나 두께를 측정하는 데 그쳤다. 반면 고영테크놀러지의 DPI는 코팅 유무와 두께 측정에 머물지 않고 코팅 공정 개선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우수한 정확도와 반복성을 구현한다.

DPI의 중요성은 전기차의 확대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기차는 전력으로 구동하는 특성 때문에 전장에 이물이나 수분이 틈입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컨포멀 코팅 공정을 거친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넵튠 티(Neptune T), 넵튠 씨(Neptune C)에 이어 성능을 개선한 넵튠 씨플러스(Neptune C+)까지 개발했다.

△국내기업 최초 ‘로보틱스와 자동화산업 지수’에 편입
고영테크놀러지가 2017년 6월16일 국내기업 최초로 로보글로벌(ROBO Global)의 ‘로보틱스와 자동화산업 주가지수(Robotics and Automation Index)’에 편입됐다.

로보글로벌은 로보틱스,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돕는 글로벌 인덱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로보글로벌은 2013년 10월 ‘로보틱스와 자동화산업 주가지수’를 처음 선보였다. 전 세계 15개국, 13개 섹터에서 로보틱스 및 자동화 산업과 관련된 1천여개 기업을 분석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머신비전과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카이스트와 함께 AI연구소 개소
고영테크놀러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열고,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16년 9월29일 대전시 소재 카이스트에서 ‘고영-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연구소에는 고영 쪽과 카이스트 연구인력이 투입돼, 기계학습 기반 자가진단 알고리즘, 인공지능 기반 공정 최적화 기술 등을 연구한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연구비와 운영비, 기술 자료와 자문을 제공한다. 카이스트는 연구 공간을 제공하고 과제 진도와 결과물을 관리한다.

과제 연구는 두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연구소는 연구 과제를 계속 발굴하는 것은 물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창구 역할도 한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통해 스마크팩토리 솔루션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영테크놀러지가 걸어온 길
2002년 고광일이 고영테크놀러지를 설립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3D SPI를 출시했다.

2005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6년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3D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9년 우수제조기술 연구센터(ATC)로 지정됐다.

2010년 세계 최초로 3D AOI를 출시했다.

2011년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에 진출했다.

2017년 3D 기계가공 및 조립검사장비(MOI)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로봇 전문지수에 편입했다. 3D 반도체 패키징 검사장비(MEISTER Series)를 출시했다.

2020년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뇌수술용 의료로봇(KYMERO) 공급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세계 최초 3D 투명체 검사장비(DPI)를 출시했다.

2023년 여주생산센터를 건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6월29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고영-KAIST 인공지능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강성모 한국과학기술원 총장과 함께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고광일은 의료용 로봇과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검사장비를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이후 반도체와 전기차,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 부진, 중국향 수출 감소로 회사의 매출이 정체기에 있어, 신사업의 빠른 성장이 필요하다.

먼저 고광일은 뇌 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KYMERO)의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이메로는 2020년 처음으로 개발됐고, 2024년 2월 현재 국내 병원 다섯 곳에 공급을 마쳤다.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앞으로 고객이 늘어날 경우 회사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이뤄진다면 2025년부터 폭발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도 고광일이 공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어드밴스드 패키지 검사장비는 앞으로 고영테크놀러지 새로운 주력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드밴스트 패키징이 필요한 온디바이스 AI와 HBM(고대역폭 초고속 메모리) 양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23년 말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에 WLP 어드밴스드 패키지 검사장비 초도 공급을 성사시켰다.

이 밖에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공정관리 솔루션(KSMART)도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 영역이다. 3차원 정밀측정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관리·분석하고 공정관리를 최적화해 생산 품질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

고광일은 세계 1위인 기존 3D SPI 및 3D AOI 라인업에 신사업들을 더해 2025년 매출 5천억 원, 2030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평가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고광일은 2002년 고영테크놀러지를 창업해 10여 년 만에 회사의 주력 사업인 3D SPI와 3D AOI를 시장점유율 세계 1위에 올려놓은,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06년 3D SPI 사업에서, 2016년 3D AOI 사업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고영테크놀로지의 성공은 고광일을 비롯한 창립 멤버들의 기술력 외에도 시장을 정확하게 꿰뚫어본 고광일의 안목에서 기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광일은 창업을 하면서 생산 아이템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고, 직원들에게 석 달간 현장조사를 시켰다고 한다. 당시 전자부품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생산현장에서 공정검사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고광일은 5개월간 연구개발에 매달려 로봇 기술을 응용한 3D 검사기를 개발했다. 그 전까지는 기업체들이 공정검사에서 육안이나 2D 검사기에 의존했다.

고광일은 1980년대 미국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대한민국 1세대 로봇 연구자다. 특히 유학 전에 금성사(현 LG전자)에서 로봇을 연구했기 때문에 현장과 연구를 융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시야가 넓었다.

아울러 한 분야를 선택하면 무조건 직진하는 추진력과 집념은 고영테크놀러지가 빠르게 성장한 기반이 됐다.

고광일은 ‘세상에 없는 제품을 내놓는 것’을 개발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혁명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엔지니어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원래 성격이 남과 다르게 하는 걸 좋아하고, 남 따라 하는 걸 제일 싫어한다”고 말했다.

고광일은 2022년 11월2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역사를 빛낸 기술개발인 36명’에 포함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IR52 장영실상’ 수상자들 중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기여한 업적이 뛰어난 인물을 선정해 협회 회관 1층 ‘IR52 장영실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고광일은 고영테크놀러지를 메커트로닉스, 광학, 머신비전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IR52 장영실상은 한국 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선정해 그 개발에 앞장선 연구원에게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이다.

고광일은 1995년 지능형 용접로봇 개발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광일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23년부터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최하는 ‘고영 AI 경진대회’를 후원한다. 기계학습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행사이다.

제1회 고영 AI 경진대회는 2023년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렸다.

사건사고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경기도 용인시 소재 고영테크놀러지 R&D센터 전경 <고영테크놀러지>
△회사 설립 시 주금 가장납입 의혹 보도
한 언론사가 2002년 고영테크놀러지 설립 당시 고광일이 명동 사채시장에서 10억 원을 빌려 설립자본금(주금)을 납입했고, 다음날 사채업자들이 10억 원을 인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언론사는 2019년 11월18일 단독 입수한 ‘고영테크놀러지 일지’를 근거로 "2002년 4월 25일 고영테크놀러지 설립과정에서 설립자본금 10억 원이 법인통장에 입금된 후 다음날인 4월26일 그대로 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련 법에서 금지하는 ‘주금 가장납입’에 해당한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고광일과 김모 회장은 고영을 설립하면서 김모 회장이 최초 설립자본금 10억 원을 대고 고광일은 회사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고광일이 일지에 기술한 바를 보면 김 회장은 설립자본금을 입금한 후 그 다음날 고광일과 상의도 없이 전액을 인출해 갔다. 이에 따라 인출된 금액을 부득이하게 대여금으로 처리한 후 2002년 12월31일까지 분할 입금했다.

하지만 A언론사가 인용한 제보자는 “회사 설립자본금 10억 원은 명동 사채시장에서 조달된 금액이며, 법인 등기가 끝난 뒤 돈을 인출한 것은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이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오히려 김 회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어 “자본금이 출금된 것을 확인해 고광일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문제가 커질 것 같으니 그(고광일)가 김 회장에게 ‘대여금’으로 위장해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회장이 입금한 10억 원은 반환된 대여금이 아니라 경영자금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고광일은 A언론사에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며 “자본금이 들어왔다가 그쪽 필요에 의해서 잠깐 뺐으나 매월 이자와 같이 잘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상법은 주금 가장납입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 사안은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죄의 성립 여부가 의미 없게 됐다.

또한 법원 판례는 주금 가장납입이 이뤄졌다고 해도 주금 납입과 주주의 지위 유지, 회사의 설립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가장납입죄 외에 가장납입으로 인한 횡령죄와 배임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바라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오른쪽)가 2019년 3월26일 여주시청에서 열린 투자유치 업무협약식에서 이항진 여주시장과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영테크놀러지는 여주시 능서면 광대리에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고영테크놀러지>
1981년 12월부터 1983년 2월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통신시스템 연구실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3년 2월부터 1985년 6월까지 금성사(현 LG전자) 중앙연구소에서 로봇개발팀장 및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989년 8월부터 1997년 6월까지 LG산전 연구소에서 산업기계연구실장 및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97년 7월부터 2002년 3월까지 미래산업에서 SMT 사업본부장, 연구소장(전무이사)으로 일했다.

2002년 4월 고영테크놀러지를 창업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76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미국 피츠버그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고광일의 가족관계는 알려진 바가 없다.

◆ 상훈

1995년 지능형 용접로봇 개발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2007년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10년 벤처기업대상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6년 납세자의 날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6년 이달의 산업기술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2016년 특허경영대상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았다.

◆ 기타

고광일은 2024년 2월 현재 고영테크놀로지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그 대신 고영테크놀러지 최대주주(20.00%)인 고영홀딩스 지분 93.77%를 들고 있다.

고영홀딩스가 가진 고영테크놀러지 지분(1373만1160주)은 2024년 2월23일 종가(2만1350원) 기준으로 약 2932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야구와 골프를 좋아한다.

어록
[Who Is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이사(가운데)가 2008년 6월3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혁신 정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인류 및 사회의 진화에 공헌하는 것이 당사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추구하고 있는 비전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우수 인재 육성,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SMT 검사장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세계 일류의 의료로봇 기업으로 성장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2024/02, 누리집 인사말)

“고영은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벗어나,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대표적인 수술용 로봇에 도전장을 냈다. 앞으로도 계속 지능형 로봇 시스템으로 승부를 낼 것이다.” (2024/01/29, 로봇신문과 나눈 인터뷰에서)

“20년간 고영은 매출액 기준 약 30배 성장을 할 만큼 성공을 거뒀다. 우리의 사업모델은 존재하지 않던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창출하고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인데, 여주생산센터는 고영의 혁신정신을 바탕으로 1조 매출을 앞당기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2023/04/25, 여주생산센터 준공식에서)

“의료산업에서는 ‘명품’만이 살아남습니다. 로봇산업 1세대로서 ‘K 의료장비’의 명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2023/03/15,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경영도 사랑에 달렸습니다. 구성원에게 애사심이 필요하듯이 회사도 결국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또 그래야 페어하죠.” (2022/11/07, 이코노텔링 인터뷰에서)

“의료로봇 시장개척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간 의료로봇 개발과 사업 전개를 통해 얻은 상호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겠다. 협의회를 운영하면서 국내 의료로봇 산업을 발전시키자.” (2020/09/25, 한국로봇산업협회 의료로봇산업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매출액을 1.5배로 늘리는 계획을 세우면 영업부 몰아치고 협력사들 조여야 하잖아요. 그렇게 해서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없어요. 앞으로 인류 복지 향상에 공헌해 보자, 그렇게 되면 위대한 기업의 실천 목표는 홍익인간이 됩니다. 홍익인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면 할 일은 어마어마해져요. 5천년 전에 단군 할아버지께서 벌써 이런 개념을 가졌었다는 게 놀라워요. 이제 사업계획은 홍익인간을 단계별로 실천하기 위해 뭘 해야 할 건지가 돼야 하겠지요. 그러다 보면 돈이 벌어지는 거죠. 홍익인간을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가고, 직원들 많이 채용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인프라가 되는 기술력을 크게 혁신하는 그런 기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기업 문화로 자연스럽게 정착돼서 1년에 하나쯤은 혁신적인 제품이 뚝뚝 떨어지게 되는 날 저는 기쁘게 은퇴할 것입니다.” (2014/02/28, 로봇신문 인터뷰에서)

“우리가 3D 검사장비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모든 걸 여기 다 걸었기 때문이에요. 회사를 함께 시작한 동료들은 최고의 엘리트는 아니지만 꿈과 경험을 공유하고 무모할 정도의 용기와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은 머리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에요.” (2012/05/21,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