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2018년 4월보다 0.6%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고 이를 기준으로 물가변동을 측정해 산출한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월부터 4개월째 0%대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보인 것은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 누적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저유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류는 지난해 4월보다 5.5% 떨어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0.24%포인트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8.5%, 경유 가격은 2.8% 내렸다.
서비스물가도 지난해 4월과 비교해 0.9%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0%대를 보인 것은 199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됐지만 유류세 인하로 석유류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유류세 인하조치가 끝나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1~0.15%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생활물가지수는 104.81로 지난해 4월보다 0.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 141개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113.56으로 3월보다는 0.7% 올랐지만 지난해 4월보다는 2.7%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를 구성하는 신선어개(-2.3%), 신선채소(-11.9%) 등은 2018년 4월보다 물가가 내렸고 신선과실(6.3%)은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