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이 반도체부문을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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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이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8일 증권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내놓은 5조9천억 원 가운데 반도체부분의 영업이익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이 3조 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밝히면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지난해 3분기 2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2조7천억 원, 올해 1분기 3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계속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예상보다 낮은 D램 가격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과 D램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PC,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까지 20나노 D램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원가를 절감한 것도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공정이 미세해지면 회로선폭이 줄기 때문에 하나의 웨이퍼에서 나오는 반도체 개수가 늘어난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원료가 되는 얇은 판이다.
게다가 시스템반도체 부문도 업계 최초로 14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나노 공정은 기존 20나노 공정보다 성능은 좋고 소비전력이 적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미세공정과 제품전환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원가절감 폭이 컸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3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올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을 출시한다. 이는 시스템반도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7420’을 탑재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차기 아이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9도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6 판매가 2200만 대에 이르러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도 안정적 가격과 출하량 증가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