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미콘이 202년 5월25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건설 현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시각의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시장 주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제시됐다.
18일 블룸버그는 논평을 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밈 주식이 될 운명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기 변동성이 큰 메모리반도체 산업에서 사업을 운영해 주가가 밈 주식처럼 움직일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반도체 공장 증설 투자를 시작한 뒤 실제 생산에 나서기까지는 통상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그동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호황과 불황 사이클을 오갈 수밖에 없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시장 주기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릴 수 있다는 근거에 기반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밈 주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시각으로 지난 12일에 상장한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또한 밈 주식 후보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예상하는 업황 지속 기간이나 성장 규모가 조금만 바뀌어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밈 주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개인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주가가 크게 변하는 종목을 의미한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장세 때 유행했던 게임 소매기업 게임스톱이 밈 주식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당시 게임스톱 주가는 며칠 만에 1천%가 뛰었던 적이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및 스페이스X 등 주식에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읽힌다.
블룸버그는 2023년 초에 삼성전자 주가 또한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6배 수준까지 올랐지만 약 1년 반 뒤 PER 8배 수준까지 떨어졌던 사례를 들었다.
PER은 기업의 현재 주가가 해당 기업의 1년치 순이익 대비 몇 배로 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밈 주식으로 작용하면 한국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두 기업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월가가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 전망을 내놓으며 반도체 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게임스톱 사태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