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국 자회사 필리조선소에 연료 탱크와 제조 장비 반입 준비, 컨테이너선 건조에 활용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의 제4도크에서 2025년 7월16일 미국 해사청에 납품할 국가안보다목적선이 건조되고 있다. <한화오션>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의 미국 자회사 한화필리조선소가 컨테이너선 건조에 사용할 연료탱크와 제조 장비 반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지역매체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한화필리조선소는 필라델피아 항만 부두에서 벌크선 HMM 나비호에 탑재된 연료탱크와 선박 건조 장비를 하역하고 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1291지부의 보이스 버틀러 회장은 12~13명의 노동자가 지난 27일부터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에 전했다.

한화필리조선소의 롭 러브리스 홍보 매니저는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에 “반입되는 자재와 장비는 매트슨 선박 건조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는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의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미국 내에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법은 미국 항만을 운항하는 선박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미국 선원이 운항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엔진과 연료탱크 등 일부 부품은 해외에서 제작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최종 조립은 미국 조선소에서 이뤄져야 한다.

앞서 미국 선사 매트슨은 2022년 11월2일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 3척을 필리조선소에 발주했다.

매트슨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4340억 원)다. 매트슨은 해당 선박을 미국 서부 해안 항구와 하와이 및 괌 터미널에 투입할 방침을 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1억 달러(약 1434억 원)를 투자해 노르웨이 아커가 보유하고 있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2026년 3월31일 기준 한화필리조선소의 지분을 각각 40%와 60%씩 들고 있다.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는 조선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한화 측은 뉴저지주 폴스보로에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옛 정유 공장 부지를 포함해 조선소 추가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