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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반짝기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 출렁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2-23 15: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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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황금연휴 가능성에 여행업계가 한 차례 들썩였다.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을 내비쳐 업계의 기대가 반짝 고조됐다. 그러나 정부는 반나절 만에 말을 뒤집었다.

  5월 황금연휴 '반짝기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 출렁  
▲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23일 기획재정부는 “5월 임시공휴일 지정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5월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5월 공휴일 지정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데 확정은 안됐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지난해 임시공휴일에 소비는 늘었으나 생산·조업일수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 등 장단점이 있었다”며 “추가 검토가 필요해 이번 대책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5월 첫째주는 1일 노동절,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등 휴일이 몰려 있다. 월·수·금요일이 휴일인데 화요일인 2일과 목요일인 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최장 9일의 황금연휴가 나온다.

길어진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다. 여행업계가 임시공휴일 지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해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4일의 연휴기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5월은 2015년 5월보다 휴일 수가 적었음에도 임시공휴일 효과가 나타나 항공여객이 4.7% 늘어났다. 4일 연휴로 여객 증가수가 뚜렷했는데 연휴가 9일까지 길어지면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여겨진다.

황금연휴 가능성에 여행회사 주가는 출렁였다.

하나투어 주가는 전일 대비 0.72% 하락한 8만22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 차관보 발언이 나온 이후 1.2% 오른 8만3800원까지 반등했다.

모두투어도 장 초반 전일 대비 0.58% 하락한 3만4250원을 기록하다 오후 들어 1.45% 오른 3만4950원을 찍었다.

하지만 기재부 해명자료 발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결국 하나투어는 8만3600원으로 장을 마쳤고 모두투어는 3만4150원으로 전일 대비 하락했다.

정부의 5월 임시공휴일 지정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내수활성화를 위해 5월 첫째주에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지자 고용노동부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황금연휴는)노사간 대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가 있거나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는 5월 징검다리연휴뿐 아니라 10월에도 개천절과 추석 등이 겹쳐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있다. 이 때문에 추석연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한 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등 긴 연휴로 송출객 규모가 커지고 장거리 여행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여행업종 수혜를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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