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통신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의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과징금 부과 규모에 따라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AI 전략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은 기존 통신 중심 성장 모델에서 AI 기반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유플러스 3.0’ 전략을 강조했다.
반면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는 고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확보와 AI 투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AI 투자와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전 서비스에 AI가 스며드는 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사업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는 통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반 서비스와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방향성은 홍 사장이 최근 발표한 중장기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홍 사장은 지난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가 통신과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 사장이 특히 힘을 싣고 있는 분야는 B2B 중심의 AI 사업이다.
이동통신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 기반의 무선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해킹 사태로 경쟁사에서 이동한 가입자가 늘며 B2C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올해는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시설은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약 6156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CD일반산업단지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9배 규모인 1만3889평 부지에 서버 10만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로 설계됐다.
LG유플러스는 파주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결합한 ‘AI 풀스택’ 구조를 구축해 기업 거래사에게 통합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 시설이 중장기 수익 기반 확대와 B2B 사업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주 데이터센터는 이미 거래사의 수요를 확보했으며, 추가 수요를 고려해 2단계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등 AI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와 B2B 사업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매출은 4220억 원으로 2024년보다 18.4% 증가했다.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완공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실적 성장세도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완공돼 운영에 돌입하는 2027년 연결기준 매출 16조381억 원, 영업이익 1조2107억 원, 순이익 78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6년 예상치인 매출 15조7140억 원, 영업이익 1조1316억 원, 순이익 7218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약 2.06%, 영업이익은 약 6.99%, 순이익은 약 8.73%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홍 사장의 AI 전략에는 변수도 남아 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한 수사와 제재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와 이후 정부의 과징금 부과 규모에 따라 실적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SK텔레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규모 과징금과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을 겪었는데 LG유플러스도 해킹 사고에 따른 비용 부담이 현실화할 경우 AI 인프라 투자와 사업 확장 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정보 유출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따라 가입자 이탈이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비 통신 부문 매출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수익성 회복세를 지속하며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파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B2B 사업을 확대하며, 통신 중심 구조에서 AI 기반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조감도. < LG유플러스 >
다만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의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과징금 부과 규모에 따라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AI 전략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은 기존 통신 중심 성장 모델에서 AI 기반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유플러스 3.0’ 전략을 강조했다.
반면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는 고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확보와 AI 투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AI 투자와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전 서비스에 AI가 스며드는 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사업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는 통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반 서비스와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방향성은 홍 사장이 최근 발표한 중장기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홍 사장은 지난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가 통신과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 사장이 특히 힘을 싣고 있는 분야는 B2B 중심의 AI 사업이다.
이동통신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 기반의 무선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해킹 사태로 경쟁사에서 이동한 가입자가 늘며 B2C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올해는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시설은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약 6156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CD일반산업단지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9배 규모인 1만3889평 부지에 서버 10만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로 설계됐다.
LG유플러스는 파주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결합한 ‘AI 풀스택’ 구조를 구축해 기업 거래사에게 통합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 시설이 중장기 수익 기반 확대와 B2B 사업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주 데이터센터는 이미 거래사의 수요를 확보했으며, 추가 수요를 고려해 2단계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등 AI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와 B2B 사업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매출은 4220억 원으로 2024년보다 18.4% 증가했다.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완공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실적 성장세도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파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완공돼 운영에 돌입하는 2027년 연결기준 매출 16조381억 원, 영업이익 1조2107억 원, 순이익 78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6년 예상치인 매출 15조7140억 원, 영업이익 1조1316억 원, 순이익 7218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약 2.06%, 영업이익은 약 6.99%, 순이익은 약 8.73% 늘어나는 것이다.
▲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의 AI 전략은 지난해 해킹 사고와 관련한 수사 결과와 과징금 규모에 따라 실적 부담이 커질 경우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LG유플러스 >
하지만 홍 사장의 AI 전략에는 변수도 남아 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한 수사와 제재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와 이후 정부의 과징금 부과 규모에 따라 실적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SK텔레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규모 과징금과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을 겪었는데 LG유플러스도 해킹 사고에 따른 비용 부담이 현실화할 경우 AI 인프라 투자와 사업 확장 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정보 유출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따라 가입자 이탈이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비 통신 부문 매출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수익성 회복세를 지속하며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