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해운업 구조조정과 북한핵 이슈 등의 영향으로 10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대 기업(매출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경기전망치가 96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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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대 기업(매출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경기전망치가 96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호전을, 100을 밑돌 경우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 경기전망치는 8월 89.5을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높아졌지만 여전히 5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 등이 더해져 부정적 기업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경기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 100.2, 수출 96.9, 투자 95.3, 자금사정 98.6, 재고 104, 고용 99.1, 채산성 98.8 등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0을 웃돌면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들은 앞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운업 구조조정 때문에 운송비가 증가하는 데다 세계 교역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내수경기에 대해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을 우려했다.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2로 나타났는데 17개월 연속 100 아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