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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 수능 12월3일로 연기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3-31 12: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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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 수능 12월3일로 연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4월9일 이후로 연기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일정도 미루기로 결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 방안과 2021학년도 대학 입시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신학기 개학방안에 따라 초·중·고등학생 540만 명은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하게 됐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4월9일에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그다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16일에 온라인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4월20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전국 학교는 4월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다. 추가로 휴업하는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법정 수업일수 190일에서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13일, 고등학교·중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은 17일, 초등학교 1∼3학년은 19일을 감축하기로 했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지역별 감염 진행 상황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등의 탄력적으로인 학사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미루기로 결정했다.

수능은 기존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되고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기존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16일 늦춰진다.

교육부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수험생의 대입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고교 학사운영 여건을 조성하고자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수능은 12월3일 시행된 뒤 성적은 20일 뒤인 12월23일 통지된다.

수시모집에 반영될 고교 3학년생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14일로 각각 미뤄졌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4월 중 확정해 발표된다.

수시모집 기간은 기존 공표된 109일에서 3일가량 줄어든 106일 안팎이 될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정시·추가모집 기간도 11일 안팎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23∼29일로 2주가량 미뤄지고 합격자는 12월28일 발표된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2021년 1월7∼11일로 2주가량 연기되고 합격자 발표일은 2021년 2월6일로 예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일 연기에 맞춰 이날 2021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시행하는 모의평가도 수능과 같이 2주씩 연기돼 각각 6월18일과 9월16일 치러진다. 

6월18일 시행되는 모의평가에는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으며 2020학년도 제1회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지원 수험생도 시험을 볼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접수기간은 4월16∼28일이며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나 학원에서, 검정고시생 등 출신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현주소지 관할 86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 학원에서 응시할 수 있다.

수능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된 뒤 이번까지 모두 네 차례 연기됐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에 연기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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