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광역시 서구와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미치고 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붉은 수돗물 피해를 본 학교는 149곳으로 집계됐다.
▲ 12일 오전 인천시 서구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수도에 씌워둔 필터의 색이 변했다. <연합뉴스> |
그동안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강화군에 있는 학교에서 13일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학교는 초·중·고등학교 11곳과 유치원 1곳이다.
신고를 한 학교에서는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뒤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해 왔는데 13일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 가운데 8곳은 대체급식을 하고 2곳은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하기로 했다. 필터의 변화가 미미했던 학교 2곳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하기로 했다.
1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 수질검사에서는 탁도나 잔류염소 농도 등이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강화군의 모든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정밀 수질검사를 했다.
5월30일 서구와 영종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인천 서구 8500여 가구에 이어 영종도에서 250여 가구가 붉은 수돗물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