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가 아마존 등 미국 유통회사로부터 신규수주 확보에 힘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28일 “태평양물산은 아마존의 자체브랜드(PB)의류를 공급하는 등 유통채널의 시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기존 거래선의 수주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수주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석원, 태평양물산 해외영업에 집중해 아마존 의류사업도 수주  
▲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
태평양물산은 갭과 콜롬비아, 언더아머 등 글로벌 의류브랜드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의류를 납품해서 매출의 85%를 거두고 옷에 들어가는 거위털을 제조하는 우모가공사업으로 매출의 15%를 낸다. 

태평양물산은 올해 의류OEM사업부문에서 매출 9554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9.1% 증가하는 것이다.

임 대표는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출장만으로는 신규수주를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2014년 미국 현지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직접 바이어 미팅에 참여하는 등 영업을 총괄해왔다. 최근 미국의 유통회사가 자체브랜드를 강화하는 흐름을 파악하고 수주를 늘리는 데 힘썼다.

태평양물산은 45년 동안 OEM사업을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마존의 자체브랜드 의류의 수주를 따냈다. 7월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으로 지난해 3월 ‘락앤로’ 등 7개 자체 의류브랜드를 출시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아마존의 첫 수주규모는 기존 거래선보다 상대적으로 작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아직 수익성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은 곧 코스트코와도 자체 의류브랜드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석원, 태평양물산 해외영업에 집중해 아마존 의류사업도 수주  
▲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자체브랜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임 대표는 신규수주를 통한 외형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고 모두가 화합해 2022년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의 미래비전을 달성하자”고 강조한다.

태평양물산은 임 대표의 아버지인 임병태 태평양물산 회장이 1972년 설립한 회사다. 임 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한국이 잘 살려면 해외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해외영업을 강화했다. 

임 대표는 동국대 국제통상학과를 나와 2001년 태평양물산에 입사했고 영업과 무역, 회계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쳐 2009년 태평양물산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임 대표가 취임한 뒤 태평양물산의 실적은 2008년 1천억 원대에서 2016년 8천억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