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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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흥은 비에이치아이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 이근흥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 부회장.
발전용 기자재 및 HRSG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린수소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신사업 육성과 EPC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1959년 2월23일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풍성전기에서 기계설계·외자구매 부문에서 일했다.
우종인 전 대표이사 등과 함께 비에이치아이를 창업해 부회장을 맡았다. 우 전 대표가 건강 문제로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2025년 대표이사로 경영을 맡았다.
발전설비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국내 유일한 글로벌 4대 HRSG 원천기술 보유업체로 위상을 높였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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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의 사업
▲ 이근흥 비에이치아이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10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레자아트 그룹의 'SAFAMI(Saudi Arabian Fabricated Metals Industry Limited)'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모하메드 알 무사(왼쪽 세 번째) 레자아트 제너럴 매니저 등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비에이치아이는 1998년 설립된 범우엔지니어링에 뿌리를 둔 발전용 기자재 전문 회사다. 발전소와 제철에 필요한 발전용 기자재의 설계·제작·설치·시공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발전용 기자재는 원자로(원자력), 보일러(화력),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의 주기기와 복수기(증기터빈을 돌린 후 저온저압 증기를 냉각·응축시켜 다시 보일러로 보내 급수로 재활용), 급수가열기(보일러의 급수를 가열하는 열교환기), 탈기기(보일러 급수 중 용해가스, 특히 용존산소를 제거하는 장치) 등 보조기기로 나뉜다.
여기서 비에이치아이는 보일러, HRSG 등 주기기와 복수기, 열교환기, 탈기기 등 보조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HRSG는 화학플랜트, 철강플랜트, 소각로 등 산업 플랜트 분야 열회수 공정에 사용되는 Fin Tube Type 열교환기다. 가스터빈(GT) 배출가스의 폐열을 회수해 발전용 및 공정용 증기를 생산하며 복합화력발전소에서 가스터빈, 증기터빈과 더불어 3대 핵심설비로 꼽힌다.
비에이치아이는 원래 석탄화력·원자력발전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통 발전설비업체였으나 2020년 세계 3대 발전설비업체 미국 아멕포스터휠러(Amec Foster Wheeler)의 HRSG 원천기술 일체를 인수하면서 국내 유일한 글로벌 4대 HRSG 원천기술 보유회사가 됐다.
HRSG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4년에 이어 2021년, 2024년, 2025년 1위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전을 포함한 발전자회사 및 발전사업자와 국내외 EPC 건설사, 포스코 등 제철업체 등이 있다.
△2MW급 수전해 스택 국산화 성공
비에이치아이가 국내 최초로 2MW급 알카라인 수전해 스택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6년 6월말 ‘2MW급 고효율 알카라인 수전해 단일 스택 기술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수전해 스택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장비다. 여러개 셀(Cell)을 쌓아 전기화학 반응 면적과 용량을 키운 핵심 본체로 수전해 설비의 성능, 효율, 안전성 등을 좌우한다.
비에이치아이에 따르면 이번 개발한 스택은 용량 대비 소비 전력, 수소 생산량, 유효 전극, 스택 DC 소비전력 등 9개 항목에서 우수성이 확인됐다.
장기 운전 안정성도 검증됐다. 비에이치아이는 고압 조건에서 해당 스택의 800시간 연속 운전을 진행했으며 최대 부하 조건에서도 스택이 80% 이상 효율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비에이치아이 쪽은 “국내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은 kW 단위에서 개발 성과가 있었으나 MW 단위에서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 속도가 더뎠다”며 “2MW 규모 단일 스택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은 비에이치아이가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그린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국산화 협력
비에이치아이가 2026년 6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차세대 에너지 기술 국산화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에너지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출연 국가연구기관이다. 비에이치아이와 2MW급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 개발에 협력한 적이 있다.
이번 협약은 비에이치아이의 상용화 설계·제조 기술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구개발 인프라 및 역량을 결합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주요 협력 분야는 그린수소(알카라인 수전해), 암모니아 크래킹, 카르노배터리(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 등이다. 양사는 이외에도 RE100 대응, 공동 연구과제 발굴, 기술·정보 교류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에너지기술원은 원천기술과 핵심 요소기술을 비에이치아이에 제공하고 기술·설비 평가를 담당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를 위한 설비 설계·제조를 담당한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화력, 원자력 이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차세대 에너지원 기술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며 “최근 그린수소, 카르노배터리 등 협력 분야가 다변화되면서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주 확대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2분기에도 긍정 전망
▲ 비에이치아이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비에이치아이는 2026년 1분기 매출 2807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 순이익 50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07.5%, 183.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1.3% 감소했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 호조에 힘입어 수주를 확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 1분기 수주 현황을 보면 수주총액이 3조4637억 원, 기납품액이 1조637억 원, 수주잔고가 2조4천 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6%, 58.1%, 28.8% 늘었다.
특히 해외 수주총액이 2조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성장했다. 국내 수주총액은 1조4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
비에이치아이 쪽은 “액화천연가스(LNG) 및 원자력발전 핵심 설비 프로젝트 매출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보일러 632억 원, 배열회수보일러(HRSG) 1907억 원, 원자력 보조기기 BOP(Balance of Plant) 102억 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2%, 93.3%, 144.2%, 34.9% 증가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거래손실 탓이다. 비에이치아이는 2026년 5월15일 환리스크 헷지 목적 파생상품에서 평가손실 316억 원, 거래손실 29억 원을 봤다.
IBK투자증권 쪽은 2026년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26억 원, 352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HRSG와 보일러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수주한 사우디 LNG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와 필리핀 유틸리티 업체와 체결한 5177억 원 규모 석탄 보일러 공급 계약, 신한울 3·4호기용 보조기기 납품 본격화 등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도시바와 HRSG 2기 수주계약 체결, 1883억 규모
비에이치아이가 2026년 5월 일본 도시바 플랜트 시스템&서비스(TPSC)와 1883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883억 원으로 비에이치아이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약 24.3%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6년 5월29일부터 2033년 4월30일까지다.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소데가우라 가스화력발전소에 800MW급 배열회수보일러(HRSG) 2기를 공급하게 됐다. 해당 발전소는 도쿄 인근의 대규모 공업단지에 위치해 일본 수도권의 전력 수요를 책임지는 핵심 발전 거점이다.
비에이치아이 쪽은 이번 수주를 놓고 일본 내 노후 LNG 화력발전소를 고효율 복합화력발전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리파워링(Repowering)’ 시장에서 거둔 성과로 평가했다.
리파워링은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고 고효율 설비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2026년 현재 일본에서는 전력 안정성 제고와 에너지 효율 개선 차원에서 리파워링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일본 내 노후 LNG 발전소의 복합화력 전환 시장에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고효율 발전 설비 전환 흐름이 맞물리고 있는 만큼 일본을 포함한 해외 리파워링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 5번째 보조기기 수주, 273억 규모
비에이치아이가 2026년 5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73억 원 규모 신한울 3·4호기용 ‘급수가열기(HTR) 및 탈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신한울 3·4호기의 주요 보조기기(BOP) 설비 가운데 급수가열기(HTR) 등에 관한 것이다. 2024~2025년 격납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격납건물 배관 관통부(CPP), 복수기 수주에 이은 다섯 번째 성과다.
급수가열기는 발전 효율을 높이고 온도 차에 따른 열 영향을 줄여주는 원전의 핵심 장치다. 복수기에서 공급된 급수를 터빈의 과열 증기로 가열해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에서도 필수 설비로 활용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전에도 신월성 1·2호기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에 급수가열기를 공급한 적이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당사가 보유한 총 7건의 원전 BOP 포트폴리오 중 신한울 3·4호기향으로는 5건 품목을 수주하게 됐다”며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원전 수출 및 신규 원전 등 향후 추가 기회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
비에이치아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출신의 관료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정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확보에 나섰다.
2026년 3월28일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학도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학도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근흥의 사내 이사 재선임건도 처리됐다.
사내이사에 이근흥과 조원래 각자대표, 류흥문 전무가 재선임됐다.
비에이치아이 이사회는 이근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자 장기간 재직으로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경영분야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감안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비에이치아이의 최대 주주는 이근흥의 배우자인 박은미 비에이치아이건설 감사다.
△비에이치아이 대표 선임
이근흥이 2025년 12월8일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로써 이근흥이 조원래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비에이치아이를 이끌게 됐다.
기존 우종인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직을 내려놨다.
비에이치아이 쪽은 “우종인 전 대표이사는 최근 건강 상태로 인해 의료진의 치료 전념 권고를 받아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일정 기간 회사의 경영 안정과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지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근흥은 창업 이후 27년 이상 비에이치아이를 이끌어 온 창업멤버다. 특히 배열회수보일러(HRSG)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비에이치아이 쪽은 “이근흥 부회장은 사업 구조와 조직문화, 기술 경쟁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경영자”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하고 경영 리더십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종인 전 대표는 대표직 사임 후 2026년 1월7일 보유한 주식 508만2천 주 가운데 246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1주당 5만2528원이며 총 처분금액은 1292억1888만 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이근흥 부회장과 배우자 박은미씨, 딸 이가현 사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일가의 경영권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영진 교체와 대규모 지분 매각이 맞물리면서 향후 비에이치아이가 오너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차세대 SMR 기업 ‘토르콘’과 공급 협력 본격화
비에이치아이는 2025년 6월 미국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유망 원자력 개발기업 ‘토르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용융염 원자로(MSR) 기술 기반 해상형 SMR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적·상업적 협력 강화를 골자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협력 초기 단계에서는 토르콘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500MWe 규모 해상 TMSR(ThorCon Molten Salt Reactor) 실증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토르콘은 토륨을 연료로 사용하는 4세대 SMR 기술 기업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TMSR 원자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특히 조선소에서 원자로를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바지선을 통해 현장으로 운송·설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기존 원전 대비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25년 5월 토르콘 주요 관계자들이 비에이치아이 본사를 방문해 심도 있는 기술 및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약 한 달여 만에 성사된 결과였다.
△수소 복합발전용 HRSG 기술 개발
비에이치아이는 2025년 6월 기준 수소 연소 기반 발전 기술 상용화를 대비한 수소 혼소·전소 대응 HRSG 연구개발(R&D)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발전업계 전반에서 ‘수소 전소’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에이치아이는 관련 기술 대응 능력을 강화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수소 혼소’ 분야에선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2024년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설계가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용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소 전환기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한발짝 나아갔다.
수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와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 청정에너지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LNG와 유사한 연료 특성을 지니고 있어 LNG 발전 인프라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HRSG는 수소 발전 생태계에서도 핵심 설비로의 입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HRSG는 가스터빈, 스팀터빈과 함께 복합발전의 3대 핵심 주기기 중 하나다.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스팀터빈을 구동시키며 2차 발전을 통한 발전 효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시총 1조 클럽 진입
비에이치아이 주가가 2025년 들어 연일 급등해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
2025년 5월16일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아이는 18.5%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1697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2025년 들어서만 146.5% 상승했다.
전세계 전력 수요 급증에 힘입어 수주 잔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비에이치아이는 글로벌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핵심 설비인 HRSG 수주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25년 비에이치아이의 누적 신규 수주 금액은 1조2천억 원이었다. 2024년(1조4800억 원) 수주 규모를 반년 만에 따라잡고 있다.
수주가 몰리면서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5년 1분기 매출 135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와 253% 늘었다. 2024년 5월 기준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액도 933억 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았다.
△필리핀 5200억 원 발전설비 수주
비에이치아이는 2025년 4월 필리핀 전력회사 ‘산 미구엘 글로벌 파워홀딩스(SMC글로벌)’와 약 5200억 원 규모의 순환유동층(CFBC) 보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의 127.9%에 달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선금에 해당하는 540억 원가량을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나눠서 받았다. 계약 기간은 2025년 4월25일부터 2028년 9월30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보일러 및 유관 부문의 모든 영역을 수주한 것으로 비에이치아이는 이를 발판 삼아 필리핀 내에서 진행될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사우디서 1600억 원 규모 HRSG 수주
비에이치아이는 16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4월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 북쪽 150km 지점에 위치한 라빅 산업단지 내 민자 복합화력발전소 '라빅2'에 총 6기, 2200㎿(메가와트) 규모의 HRSG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앞서 2025년 2월 하얼빈일렉트릭(HEI)과 2930억 원 규모의 루마2·나이리야2 복합화력발전소용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11월에는 1221억 원 규모의 두루마 복합화력발전소 HRSG 공급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루마와 나이리야 지역에서 진행 중인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총 4개로 각각 루마1·2, 나이리야1·2로 구분된다.
비에이치아이가 수주한 루마2와 나이리야2는 일본 최대 전력회사 제라(JERA)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3국 중심의 컨소시엄이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한 만큼 관련 국가 기업들의 협력이 예상됐으나 한국 기업인 비에이치아이가 HRSG 공급사로 선정된 것이다.
비에이치아이는 2024년 한해에만 사우디에서 타이바, 카심, 두루마 등 3개의 굵직한 대규모 HRSG 공급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3년 10월24일 윤석열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레자아트 그룹의 ‘SAFAMI(Saudi Arabian Fabricated Metals Industry Limited)’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를 포함해 카타르, UAE(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발전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에 주요 발전 기자재 공급자로 참여하게 됐다.
SAFAMI는 아랍권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레자아트 그룹(Rezayat Group)’의 계열사로 발전설비 제조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레자아트 그룹은 중동지역에서 석유 및 가스를 비롯해 석유화학·전력·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SAFAMI의 주요 고객사로는 사우디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아람코(Aramco)와 사빅(SABIC), 미국 최대 유전 개발 업체 슐룸베르거(Schlumberger),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 알스톰(Alstom Power) 등이 있다.
△미국 원자력기업과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장 진출
비에이치아이가 수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CASK)’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5년 4월 미국의 글로벌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2024년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를 체결하고 비에이치아이의 품질보증시스템 검증을 위한 실사를 수검하는 등 CASK 분야에서 긴밀한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 중이다.
CASK는 고준위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하고 장기 저장하기 위한 특수 용기다. 이 때문에 특수한 설계와 고도의 제작 기술이 요구된다.
비에이치아이와 협력 중인 홀텍은 관련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HI-STORM’, ‘HI-STAR’, ‘HI-TRAC’, ‘HI-STORE CISF', 'MPC'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리본부, 한빛본부, 한울본부 등 국내 주요 원전의 습식 저장시설이 포화 시점에 근접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CASK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업계 선두 기업인 홀텍과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CASK 제작 역량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사용후핵연료 관리가 국가 에너지정책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르면 2026년~2027년부터 CASK 시장이 본격 열릴 전망”이라며 “기존 원전 설비와 발전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품질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CASK 분야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원전 건식 저장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에 달하며, 영구 처분사업까지 포함하면 8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2018년 9월5일 비에이치아이는 원전 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에 전문화된 독일 GNS와 CASK(사용후핵연료 이송 및 저장용기)관련 업무협약을 비에이치아이 본사에서 체결했다.
GNS는 독일의 발전회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원전의 폐로 및 사용후핵연료의 저장 및 이송용기의 설계, 제작을 비롯한 방사성 폐기물처리 전문업체다. 방사성 폐기물 등을 안전하게 재활용하거나 위험 없이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자력 분야 서비스 사업 경력 40년 이상의 전문 기업이다.
△일본 후지 일렉트릭과 대규모 HRSG 공급 계약
비에이치아이가 일본 ‘후지 일렉트릭(Fuji Electric)’과 67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3월3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8.2%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31년 3월까지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일본 홋카이도전력 이시카리완(石狩灣)신항발전소에 570MW급 HRSG 총 1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에이치아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지 일렉트릭은 히타치, 도시바 등과 함께 일본 내 중전기 사업을 전개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2014년 후지 일렉트릭과 522억 원 규모의 일본 도치기현 모오카(真岡) 발전소향 HRSG 공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 안정적 납기 준수 역량을 인정받아 다시 손잡게 됐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복합화력발전소는 석탄화력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 전력 공급원이다.
특히 신규 원전 건설이 어려운 일본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기존 화력발전소의 효율 향상 및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후 HRSG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PC사업으로 확장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에이치아이는 복합화력발전 EPC를 외형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삼으며 EPC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EPC는 Engineering(설계), Procurement(조달), Construction(시공)의 약자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에서 설계, 자재 조달, 시공 등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사업 방식을 의미한다.
비에이치아이는 2024년 8월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 친환경 에너지 개선사업’ EPC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2396억 원으로 그동안 국내외 약 500억~600억 원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회사는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점진적 대형 EPC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계약 기간은 2024년 8월21일부터 2028년 12월1일까지로 총 기간은 4년 3개월이며 판매·공급방식은 자체생산으로 이뤄진다.
수원 친환경 에너지 개선사업은 수원 열병합발전시설의 사용 연료를 기존 중유에서 친환경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연료 변경과 함께 발전 규모도 기존 43.2MW에서 141MW로 약 3배 가량 확대된다.
기존 수원 열병합발전소는 수도권 대규모 발전시설로 약 17만 3천여 세대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수원시 전체 가구의 약 32.3%에 달한다.
비에이치아이는 EPC 사업자 자격으로 LNG 열병합발전소 구축을 위한 기초 설계부터 각종 설비의 제작 및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통상 EPC 사업자로 선정된다는 것은 회사가 기술력, 인허가성, 수용성, 공사기간 준수 등에서 우수한 역량이 있음을 의미한다.
△우즈벡 진출 기반 마련, 현지 플랜트 기업과 MOU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비에이치아이는 현지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 ‘아이이씨에너지(IEC Energie LLC)’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목적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24년 6월1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현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발전 프로젝트들을 공동 개발·수행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이이씨에너지는 열병합 발전 시설부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의 산업용 플랜트 설비를 전문으로 구축하는 회사다. 자체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서비스를 턴키(일괄수주·Turn-Key)로 제공한다.
비에이치아이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고성능·고효율 제품을 앞세워 아이이씨에너지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발전 인프라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주변 CIS 국가의 분산형 전원 시장 진출도 타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노후화된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 시설의 복합화력발전 전환과 원자력발전소 및 신재생 에너지원의 도입을 적극 검토·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9.3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설비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최초 친환경 고효율 초초임계압 HRSG 공급
비에이치아이가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복합화력발전의 핵심 기자재 중 하나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을 공급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3년 10월 두산에너빌리티에 ‘500MW급 보령신복합화력 1호기 HRSG’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공급하는 HRSG는 세계 최초 차세대 ‘초초임계압(USC)급 대용량 HRSG’로 구축된다.
비에이치아이가 배열회수보일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만큼 향후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정부 주도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인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건설 계획에 따르면 보령신복합화력발전소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 사업은 국내 28개의 노후화된 석탄 화력 발전소를 최신 LNG 복합화력 발전소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2023년 초 정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LNG 복합화력 설비용량을 올해 43.5GW에서 2030년 58.6GW, 2036년 62.9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비에이치아이는 2020년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선도기업인 ‘우드(Wood)’사로부터 HRSG 기술을 완전 인수했으며, 우드 그룹은 2017년 1백 년 넘은 역사를 보유한 미국 ‘포스터휠러(Foster Wheeler)’로부터 해당 기술을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비에이치아이의 HRSG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력과 국가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었다.
△그린수소 생산 도전
비에이치아이가 국내 최대 규모(1.25㎿ 발전용량)의 ‘그린수소’ 생산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린수소는 LNG에서 추출하는 ‘블루수소’와 달리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를 말한다.
한국전력의 발전·송전설비 정비 자회사인 한전KPS는 2021년 12월24일 그린수소 실증 사업자로 비에이치아이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2022년 말부터 하루 500㎏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주로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들어진다. 그린수소 생산 기술은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비에이치아이는 2022년 말부터 경기 시화 방아머리 지역의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에서 나온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다. 수소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경기 안산시에 공급한다. 산업부와 안산시는 향후 이 지역에 수소 차량 충전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그린수소 생산 설비는 제주 상명풍력단지의 발전용량(0.5㎿)이 최대 규모였다. BHI의 발전용량은 1.25㎿로 두 배 이상 규모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소를 100대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그동안 그린수소 생산은 대중화가 어려웠다. 수소 생산단가가 비싸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공급원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기술적 난제 때문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수소 전문기업 하이젠테크솔루션과 함께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으로 대용량 수소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또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서 나온 전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데 발생하는 장애도 기술로 극복했다. 두 가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하는 것도 국내 최초 시도다.
비에이치아이는 또 2018년부터 미래 에너지인 수소에 주목해 연료전지 및 수전해 스택 등 개발에 참여하면서 그린수소 사업을 준비해왔다.
△미국 발전용 보일러사 아멕포스터휠러 자회사 인수
비에이치아이는 2017년 10월 말 미국의 엔지니어링회사 아멕포스터휠러의 미분탄(PC) 보일러 사업 자회사 지분 100%를 11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업계에서 130년간 기술을 축적해온 아멕포스터휠러는 미국 B&W, GE파워, 국내 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PC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4대 기업 중 한 곳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핵심 기자재인 PC 보일러는 터빈보다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1천㎿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지을 경우 기자재 비용 9천억 원 가운데 3천억 원이 PC 보일러 제조에 사용되고 1천억 원이 터빈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번 인수로 두산중공업에 이어 국내 2위 발전기자재업체인 비에이치아이가 원천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석탄화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은 100% 기술독립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발전업체들은 과거 많은 로열티를 주고 해외업체로부터 보일러 설계도를 사왔다. PC 보일러는 석탄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1천 도가 넘는 온도를 견디며 열효율을 극대화해야 해 고난이도 설계기술이 필요하다. 2006년 두산중공업이 밥콕 인수로 PC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로열티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비에이치아이의 지배구조
비에이치아이는 2026년 3월31일 기준 8곳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PT Bum Woo Heavy Industry Indonesia, BHI-FW, BHI(THAI), BHI E&C ISRAEL, BHI Japan 등 종속회사는 각각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 이스라엘, 일본 등에서 보일러와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비롯한 발전플랜트 EPC·엔지니어링 및 제작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레테자원환경, 아라퓨처파워, 이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7호 등은 국내 종속회사로 발전사업, 투자업 등을 벌익위하고 있다.
그 외 비상장 계열사인 비에이치아이건설은 토목공사, 주택건설공급업 및 건설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근흥의 배우자인 박은미씨다. 박은미씨는 2026년 7월16일 기준 비에이치아이 주식 520만 주(16.8%)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으로는 이근흥과 딸 이가현 비에이치아이 사장, 아들 이명환씨, 친인척 차미림씨, 우종인 전 대표이사 등이 있다. 세부적으로 이근흥이 30만8천 주(1%), 이가현 사장이 70만3천 주(2.36%), 이명환씨가 6만2천 주(0.2%), 차미림씨가 10만7천 주(3.25%), 우종인 전 대표가 262만2천 주(8.47%)를 보유하고 있다.
우종인 전 대표는 비에이치아이의 창업멤버다. 이근흥과 우종인 전 대표는 각각 풍성전기, 풍성정밀 출신인데 일본 덴소그룹에 양사가 편입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아이(당시 범우이엔지) 창업 후에는 이근흥이 바깥을, 우종인이 안을 챙기며 비에이치아이를 이끌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대표는 2025년 5월16일 장내매도로 13만2861주를, 2026년 1월7일 시간외매매로 246만 주를 처분했다. 이에 보유 주식이 2025년 3월31일 기준 521만4861주(16.85%)에서 2026년 3월31일 기준 262만2천 주(8.47%)로 줄어들었다.
기존 특수관계인이었던 비에이치아이 계열사 비에이치아이건설은 2026년 2~5월 세 차례 장내매도로 보유한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에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근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경영위원회(위원장 이가현 사장)를 뒀다. 감사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았으며 상근 감사 1인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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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이근흥은 기존 전통적 발전 설비 제조업을 넘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비에이치아이를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 이근흥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26년 6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와 차세대 에너지 기술 국산화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탄소중립에 따른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복합화력 발전과 원자력 사업이라는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신사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높인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선 이근흥은 단순 기자재 공급에서 설계, 조달,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4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수원 친환경 에너지 개선사업’에서 2396억 규모 EPC를 수주하는 등 대형 EPC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외형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바 있다. 2026년 들어서는 유럽 내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 EPC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2MW급 알카라인 수전해 스택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인 그린수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린수소는 이근흥이 직접 챙기는 신사업이다. 화력발전 다음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 아래 2021년 수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하이젠테크솔루션과 손잡고 상업화 수준의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에 나섰다.
원자력 분야는 또 다른 성장축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신한울 3·4호기 BOP 보조기기 7개 품목 가운데 5개를 확보한 데 이어 2026년 현재 원전 시장 확대 기조에 있는 미국의 원전 공급망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근흥은 비에이치아이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 2026년 1분기 말 비에이치아이의 부채비율은 393%에 이르고 유동비율은 88%에 그쳤다.
미청구공사(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공사 금액) 등 증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100억대 적자로 돌아섰다. 2026년 1분기 비에이치아이의 단기미청구공사 잔액은 3106억 원으로 전년도 말 2167억 원 대비 약 1천 억 원이 늘어났다.
주주환원에 소홀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비에이치아이는 2013년 결산배당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차후 실적이 개선되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 평가
발전설비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풍성전기에서 기계설계와 외자구매를 담당하며 제조와 조달 실무를 익혔고 비에이치아이에서는 해외 영업과 수주를 맡아 왔다.
이근흥이 대외 영업을, 우종인 전 대표가 내부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 아래 비에이치아이를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국내 원전 산업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신고리 원전, UAE 바라카 원전, 미국 보글 원전 등에 기자재를 공급한 공로로 2024년 10월 신한울 1·2호기 준공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우종인 전 대표가 물러난 뒤 비에이치아이를 오너 일가 중심의 단일 리더십으로 전환했다.
이근흥의 배우자 박은미씨가 비에이치아이의 최대 주주로 있는 가운데 이근흥은 비에이치아이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딸 이가현 사장은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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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342억 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 발생, 자기자본 대비 19.3% 규모
▲ 경남 함안에 위치한 비에이치아이 본사 전경. <비에이치아이>
비에이치아이가 통화선도 및 외환스왑 등 파생상품 거래에서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다.
2026년 5월 비에이치아이에 따르면 손실 누계 잔액은 342억5천만 원 규모였다. 이는 비에이치아이의 자기자본인 1776억 원 대비 20%(19.3%)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손실은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다. 비에이치아이는 환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통화선도 등의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는데 2026년 들어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해당 상품에서 대규모 평가 및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316억7천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거래손실은 29억1천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6년 3월31일 기준 환율인 1달러당 1513.4원, 1유로당 1733.37원을 기준으로 평가된 손실금액이다.
비에이치아이 쪽은 “파생상품 평가손익은 평가 시점의 환율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의 손실”이라며 “기준 시점에 보유한 파생상품의 미결제 잔액을 평가한 것으로 환율 변동에 따라 그 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소사업 투자 사기에 명의 무단도용
‘그린수소 사업’ 고수익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해온 프라임코퍼레이션의 수소 투자 사기 의혹에 비에이치아이가 자사 기업 정보가 무단으로 도용됐다며 2025년 2월6일 회사 홈페이지에 투자 주의,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공고문을 게재하는 일이 발생했다.
비에이치아이 쪽은 “최근 P업체가 당사의 연혁, 경영방침, 경영이념, 행동강령 및 수전해 사업 관련 내용을 당사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비에이치아이는)P사와는 일체의 관계가 없고, 해당 업체의 투자 모집 행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비에이치아이가는 인터넷 사이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섰다.
월간수소경제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프라임코퍼레이션은 2025년 2월 한달 동안 회원가입을 통한 폐쇄형 사이트를 유지하면서 투자금 유치에 열을 올렸다.
100만 원부터 3천만 원까지 최소 투자금에 맞춰 5개 상품을 등록해 놓고 있았다. ‘확정 복리 펀드형 상품’으로 매일 고정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2025년 2월말에는 ‘RE100 탄소중립 실현 기업’에 들었다며 특별 한정 상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가입 기간은 2025년 2월23일부터 3월4일까지 10일간으로 잡혀 있었다.
매체는 “이는 기존 소액 투자자가 1천만 원 이상 고수익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미끼 상품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비에이치아이가 법원에 인터넷 사이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긴 했지만, 가처분 신청 심리와 재판 등 법적 절차에 드는 시간을 감안하면 투자 피해자나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실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기 수법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빌미로 투자금을 편취한 그린에너지(그린ENG) 폰지 사기와 유사했고,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에서 “사기 수법이 동일하다”며 “그린수소로 수익을 내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입을 모았다.
△대만 포모사 중공업과 발전 설비 공급 계약 해지
비에이치아이가 2023년 체결한 2300억 원 규모 해외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2024년 7월2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회사는 당시 “중간 업체의 문제로 원청과 재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아이의 2024년 7월3일 주가는 전날보다 9.05% 급락한 8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년 7월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가 2023년 3월 대만 포모사 중공업과 체결한 2322억 원 규모 발전설비(화력 발전용 보일러) 공급 계약이 중도 해지됐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계약에서 비에이치아이의 보일러는 필리핀 전력회사인 SMCGPH가 원청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최종 납품된다.
SMCGPH은 포모사 중공업에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겼고, 포모사 중공업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비에이치아이에 보일러를 주문했다.
해당 계약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2348억 원) 대비 98.99%에 해당하는 거래였다. 계약기간은 2026년 5월31일까지였다.
비에이치아이는 해당 계약에서는 일부 대금을 받아 2023년 매출 1050억 원이 반영했다. 2023년 말 기준 남은 해외 수주잔고는 2578억 원이었다.
비에이치아이 측은 “이번 계약 해지는 최근 포모사 중공업이 수익성을 이유로 원청과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포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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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풍성전기에서 외자과장으로 기계설계와 외자구매 업무를 담당했다.
▲ 이근흥 비에이치아이 부회장(왼쪽)이 2024년 6월14일 우즈베키스탄 플랜트 회사 '아이이씨에너지(IEC Energie)'와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2006년 비에이치아이 부회장(미등기임원)이 됐다.
2014년 3월 비에이치아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25년 12월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5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박은미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박은미씨는 2026년 7월16일 기준 비에이치아이 주식 520만 주(16.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계열사인 비에이치아이건설의 감사직을 맡고 있다.
장녀는 이가현 비에이치아이 사장(1990년생)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2012년 비에이치아이에 입사했다.
2016년 기획 부장 근무 당시 비에이치아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략기획실 전무를 거쳐 2025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가현 사장은 계열사인 비에이치아이건설의 최대 주주로 2025년 말 기준 11만2200주(32.35%)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7월16일 기준 비에이치아이 지분 70만3천 주(2.36%)도 들고 있다.
장남은 이명환씨(개명 전 이윤호)다. 비에이치아이 지분 0.2%, 비에이치아이건설 지분 7.06%를 갖고 있다. 이명환씨는 현재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 상훈
2024년 경북 울진 신한울 1·2호기 준공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이근흥은 2025년 비에이치아이에서 보수로 총 10억96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억8800만 원, 상여 7억8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이근흥의 딸 이가현 사장은 비에이치아이에서 보수로 5억9900만 원(급여 1억7900만 원, 상여 4억2천 만 원)을 수령했다.
이근흥은 2026년 3월31일 기준 비에이치아이 주식 30만8천 주(1%)를 들고 있다. 이는 2026년 8월4일 종가(4만9850원) 기준 153억5380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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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는 창립 이래 지난 27여 년 국가 기간산업인 발전 및 제철 플랜트 분야에서 주기기 기자재 업체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 이근흥 비에이치아이 부회장(가운데)이 2024년 12월 열린 '2024 BHI 송년의 밤' 행사에서 2024년 수주 1조 원 달성을 기념해 소흥주를 개봉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주력 사업 분야인 복합화력 발전의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HRSG)는 원천기술사로 전 세계 1위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가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후세에 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플랜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주력 사업 분야인 복합화력 분야와 원자력 사업 분야 외에도 수전해, 연료 전지, 소형 모듈 원전 등 신사업 분야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사업 전환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경영 전반에 걸쳐 ESG에 기반한 회사를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ESG를 확고한 경영원칙으로 삼도록 하겠다.” (2026/08, 홈페이지 CEO인사말)
“미래에너지의 주인공은 수소란 공감대를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수소비즈니스에서 로컬콘텐츠를 찾되 탄소를 다량배출하거나 걸음마 단계인 기술, 외산 원천기술 등에 종속되는 형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국내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추진했다.”
“그린수소분야의 차별화 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통해 전통 화력 제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겠다.”
“함안의 기업으로서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되, 소수정예의 차별화 된 인재를 키우는 미래경영을 통해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겠다.” (2021/06/28, 이투뉴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