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F·ETN) 관련 보완 방안을 앞당겨 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기본예탁금 강화 조기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예탁금 현금 3천만 원으로 올려, 31일부터 조기시행

▲ 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본예탁금 강화 방안을 조기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시행 방안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필요한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 조기시행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애초 8월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증권사 전산개발에 따라 이달 31일로 앞당겨졌다.

이는 기본예탁금을 기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리고 전액 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기존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는 개인일반투자자를 기본예탁금을 1천만 원 이상 예치해야 했다. 이 예탁금 산정에는 현금뿐 아니라 주식, ETF, 채권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개인일반투자자는 3천만 원 이상 현금을 예치해야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거나 추가 매수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충분히 위험을 알고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게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16일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상품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거쳐 발표된 방안으로는 △기본예탁금 상향 △예탁금 산정 시 현금만 인정 △상품 매매수량 단위 개선 △운용사·증권사 괴리율 관리의무 강화 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괴리율 관리 강화는 거래소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을 거쳐 8월19일 시행할 목표를 세웠다”며 “매매수량 단위 개선도 기존 일정인 11월보다 빠르게 시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여러 종목을 담는 일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과 달리 특정 종목 1개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이른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으로 불린다. 국내 시장에는 5월27일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출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몰리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권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