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3분기 비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양산을 앞둔 엘앤에프가 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그동안 설비 투자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하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회사는 LFP 양극재 공장 건설 등 지난 3년 간 8천억 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설비 투자를 늘려 재무 구조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최근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LFP 양극재 등 신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17일 엘앤에프가 최근 공개한 2026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는 2조6792억 원이다. 2025년 말(2조4573억 원)보다 2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98.5%로 올랐다. 1분기 이자 비용으로만 약 305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 차입금 규모만 7491억 원에 달한다.
경쟁사들이 부채비율을 100~14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엘앤에프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엘앤에프의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진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실적 저하와 LFP 양극재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 비용 두 가지가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2223억 원, 5587억 원, 15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설비 투자비용(CAPEX)은 4863억 원, 2100억 원, 1393억 원으로 총 8356억 원이다.
연간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엘앤에프는 비중국 LFP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다만 공격적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연산 3만 톤 규모의 국내 LFP 양극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인데, 이미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주문을 확보했다. 회사는 주문이 밀려들면서 LFP 양극재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로 세계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기존 삼원계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량도 늘고 있다. 특히 최대 공급처 중 하나인 테슬라 납품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에 4680(지름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최고 인기 전기차 모델인 ‘모델Y’에도 4680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 배터리에 활용되는 배터리 양극재는 대부분 엘앤에프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광물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11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매출 3조2738억 원, 영업이익 228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1.9%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회사는 2021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실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5년 12월 ‘책임경영 강화’를 목표로 대표이사직에 복귀한 허 대표에게 올해 최대 과제는 재무구조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사주 100만 주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2월 50만 주를 추가 처분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각각 1281억 원, 584억 원으로 총 1865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1392억 원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본금으로 편입했다.
지난 3월25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발행예정 주식수를 기존 5500만 주에서 1억 주로 늘리고, 잔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 한도를 기존 5천억 원에서 7천억 원으로 늘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도 마쳤다.
동시에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현재 신설 투자를 위한 추가 지출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에서 22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도 확보했다. LFP 양극재 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은 이 자금을 활용해 충당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기존에 예정된 LFP 양극재 공장 증설 계획 말고는 추가 설비투자 계획은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회사는 LFP 양극재 공장 건설 등 지난 3년 간 8천억 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설비 투자를 늘려 재무 구조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 엘앤에프가 실적 반등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가 불안정한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LFP 양극재 등 신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17일 엘앤에프가 최근 공개한 2026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는 2조6792억 원이다. 2025년 말(2조4573억 원)보다 2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98.5%로 올랐다. 1분기 이자 비용으로만 약 305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 차입금 규모만 7491억 원에 달한다.
경쟁사들이 부채비율을 100~14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엘앤에프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엘앤에프의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진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실적 저하와 LFP 양극재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 비용 두 가지가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2223억 원, 5587억 원, 15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설비 투자비용(CAPEX)은 4863억 원, 2100억 원, 1393억 원으로 총 8356억 원이다.
연간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엘앤에프는 비중국 LFP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다만 공격적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연산 3만 톤 규모의 국내 LFP 양극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인데, 이미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주문을 확보했다. 회사는 주문이 밀려들면서 LFP 양극재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로 세계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기존 삼원계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량도 늘고 있다. 특히 최대 공급처 중 하나인 테슬라 납품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에 4680(지름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최고 인기 전기차 모델인 ‘모델Y’에도 4680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 배터리에 활용되는 배터리 양극재는 대부분 엘앤에프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광물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 생산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의 대구 공장 전경. <엘앤에프>
실제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11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매출 3조2738억 원, 영업이익 228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1.9%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회사는 2021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실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5년 12월 ‘책임경영 강화’를 목표로 대표이사직에 복귀한 허 대표에게 올해 최대 과제는 재무구조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사주 100만 주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2월 50만 주를 추가 처분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각각 1281억 원, 584억 원으로 총 1865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1392억 원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본금으로 편입했다.
지난 3월25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발행예정 주식수를 기존 5500만 주에서 1억 주로 늘리고, 잔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 한도를 기존 5천억 원에서 7천억 원으로 늘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도 마쳤다.
동시에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현재 신설 투자를 위한 추가 지출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에서 22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도 확보했다. LFP 양극재 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은 이 자금을 활용해 충당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기존에 예정된 LFP 양극재 공장 증설 계획 말고는 추가 설비투자 계획은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