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보험사들도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헤지 비용 때문이다.
보험사는 해외채권 투자의 환위험 관리를 목표로 통화선도·외환스와프 등을 적극 활용한다. 이에 고환율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고환율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면 환헤지 비용이 상승해 자본관리와 배당여력 확보 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14일 금융권에서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본관리 전략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외화자산에 통화스왑·선도계약 등 파생상품으로 높은 수준의 환헤지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권 내에서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업종으로 평가된다. 이에 단기 환손실 자체는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환율 영향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서 환율 변동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보험사 자본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환헤지 차환 비용 증가와 요구자본 확대 부담이 커지면서 건전성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장중 1560원 가까이 오르는 등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고환율 상황이 파생상품 만기 도래 때와 맞물린다면 차환(롤오버) 단가가 투자손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밸류업 정책에 맞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고환율이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헤지 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는 순이익과 이익잉여금 축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배당 여력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헤지를 강화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헤지 비율을 낮추면 환위험이 커지는 만큼 보험사들은 수익성과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환율 상승은 보험사가 보유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을 키워 외환리스크액과 요구자본을 늘려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하며 높을수록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환율이 높아져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 요구자본이 증가하면 지급여력비율 분모가 커져 지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환율이 100원 상승할 때 보험사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약 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환헤지 관련 리스크가 커지면 보험사의 실질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리포트에서 “환헤지 전략은 해외투자를 할 때 긍정적이지만 환율이 급격히 변동할 때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사들은 높은 수준의 환헤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환헤지 비용 및 자본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보험사는 대부분 환헤지로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하고 있어 영향은 적은 편이다”며 “다만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하면 커진 환헤지 비용이 부담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진행한 ‘외환시장 관련 보험권 간담회’에서도 환헤지 리스크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서영일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보험업권도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환헤지 파생상품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면 환율 변동성을 높이거나 차환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만기분산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보험사는 해외채권 투자의 환위험 관리를 목표로 통화선도·외환스와프 등을 적극 활용한다. 이에 고환율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고환율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면 환헤지 비용이 상승해 자본관리와 배당여력 확보 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 고환율 상황에 보험사들의 자본관리 부담도 커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사진은 8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553.7원일 당시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14일 금융권에서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본관리 전략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외화자산에 통화스왑·선도계약 등 파생상품으로 높은 수준의 환헤지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권 내에서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업종으로 평가된다. 이에 단기 환손실 자체는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환율 영향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서 환율 변동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보험사 자본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환헤지 차환 비용 증가와 요구자본 확대 부담이 커지면서 건전성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장중 1560원 가까이 오르는 등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고환율 상황이 파생상품 만기 도래 때와 맞물린다면 차환(롤오버) 단가가 투자손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밸류업 정책에 맞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고환율이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헤지 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는 순이익과 이익잉여금 축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배당 여력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헤지를 강화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헤지 비율을 낮추면 환위험이 커지는 만큼 보험사들은 수익성과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환율 상승은 보험사가 보유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을 키워 외환리스크액과 요구자본을 늘려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하며 높을수록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환율이 높아져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 요구자본이 증가하면 지급여력비율 분모가 커져 지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환율이 100원 상승할 때 보험사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약 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환헤지 관련 리스크가 커지면 보험사의 실질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금융감독원은 10일 보험사 재무담당 임원(CFO) 등을 소집해 외환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리포트에서 “환헤지 전략은 해외투자를 할 때 긍정적이지만 환율이 급격히 변동할 때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사들은 높은 수준의 환헤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환헤지 비용 및 자본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보험사는 대부분 환헤지로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하고 있어 영향은 적은 편이다”며 “다만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하면 커진 환헤지 비용이 부담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진행한 ‘외환시장 관련 보험권 간담회’에서도 환헤지 리스크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서영일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보험업권도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환헤지 파생상품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면 환율 변동성을 높이거나 차환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만기분산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