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김성욱 은행ᐧ중소금융부문 부원장 주재로 ‘외환시장 안정화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감원 환율 치솟자 은행권 긴급 소집, "투기ᐧ시장 교란 행위 엄정 대응할 것"

▲ 금융감독원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회의에는 시중은행과 외은지점의 외화ᐧ자금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날 관계기관 합동으로 열린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에 이어 외환ᐧ외화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원장은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은행권 스스로 외환시장 거래 규범을 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원화 약세를 이용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는지 한국은행과 공동검사를 통해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환시장은 원화 약세가 심화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50원대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고환율 우려가 커지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고 국민연금도 선물환 매도를 재개하며 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

이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으로 집계됐다. 하락 폭은 4월8일(33.6원 하락) 이후 가장 컸다.

다만 금융당국은 최근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이상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