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철강시민행동 '철의 날' 맞아 기자회견, 철강사 탈탄소 대책 강화 촉구

▲ 9일 녹색철강시민행동 구성원들이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환경단체들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를 상대로 탈탄소 대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9일 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 등 전국 9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녹색철강시민행동은 제27회 철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롯데호텔 월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녹색철강시민행동은 정부가 세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시민사회가 요구한 최소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2035년 NDC 목표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으로 설정했다. 당시 공론화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최소 65%를 요구했다. 

이를 놓고 녹색철강행동은 “기후위기 대응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렇다 보니 글로벌 철강사들의 탈탄소화 수준을 평가하는 ‘스틸워치’는 올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최하위로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철강사들의 탈탄소 대책이 글로벌 평균에 못 미친 데에는 정부의 부실한 지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녹색철강시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9곳의 철강 담당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철강 탈탄소 정책평가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2.16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녹색철강시민행동은 “정부의 정책적 수단이 이처럼 지지부진하다 보니 철강사들의 노력도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당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직접 감축 10%, 사회적 감축 10%를 더한 20%로 제시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다시 10%로 낮춰잡았다.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나 2040년까지 구체적으로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할지는 목표를 정해놓지 않고 있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정부와 기업이 감축목표 중간 지점으로 제시한 2030년이 불과 4년 남았다”며 “철강사들은 더 구체적인 탈탄소 대책을 수립하고 정부는 녹색공공조달을 비롯한 녹색철강 수요시장 창출과 함께 명확한 저탄소 철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