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와 기업대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산업별대출금 증가폭이 14분기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1분기 말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1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보다 35조6천억 원 늘었다. 
 
1분기 산업대출 35조6천억 증가, 생산적 금융 확대에 제조업 대출 늘어

▲ 1분기 산업별대출금 증가폭이 35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전분기 8조5천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2022년 3분기 이후 약 3년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산업별대출금 통계는 원화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을 제외한 대출금을 산업별로 분류한 지표다. 주로 기업대출로 구성되며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대출 등도 일부 포함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대출금은 지난해 4분기 9조2천억 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24조 원 증가로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금 증가폭도 같은 기간 1조2천억 원에서 11조1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화학ᐧ의료용제품이 2조4천억 원, 제1차금속이 2조1천억 원, 전자ᐧ컴퓨터ᐧ영상ᐧ음향ᐧ통신이 1조8천억 원 각각 증가하며 대출 확대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대출 증가 배경으로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꼽았다. 생산적 금융은 금융자금을 첨단산업과 제조업, 혁신기업 등 실물경제 분야로 공급하는 정책 방향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경우 금융회사들이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업 여신을 확대한 영향이 반영됐다”며 “지난해 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한도대출을 다시 이용하는 등 1분기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대출금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 4천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