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이재명 정부의 외교부 장관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및 안보 압력에 대응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침인 ‘실리 외교’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7년 11월30일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툴루즈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들어왔다.

다자통상국 심의관과 국제경제국장과 유엔 주재 차석대사로 근무했다. 에너지자원대사와 다자외교조정관을 거쳐 오스트리아와 인도 대사, 외교부 2차관과 1차관을 지냈다.

2022년 유엔 주재 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떠났다가 2025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5년 7월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전쟁 대응에 총력 기울여
조현은 2026년 2월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하자 재외국민 보호와 해상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다만 정부 대응이 충분히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026년 3월6일 전체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교민과 여행객 보호 조치를 보다 신속하게 시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민과 대사관 간 연락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걸프 지역 국가들까지 전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현지 교민 사회에서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이 늦어진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조현은 장기 체류자들에게는 빠짐없이 연락을 취했으며 이후 단기 여행객들과도 연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세기 투입 여부와 탑승 우선순위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공관장 공석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 19개 공관 가운데 6곳에 공관장이 없다고 지적하며 외교 역량 약화를 우려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 역시 중동 담당 대사들이 공석이 아니었다면 보다 적극적인 외교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5월20일 현안질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나무호’ 피격 사건을 둘러싼 정부 대응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현은 사건의 배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조사가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란 또는 이란의 특정 부대가 타격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또 한국 국적 대형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란 당국과 협의를 거쳐 항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의원은 정부가 사건을 협상 카드처럼 활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김건 의원은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가 선박 CCTV 영상 공개를 거부하면서 논란도 이어졌다. 김석기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장은 정부가 조사 결과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비공개 열람조차 거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미 팩트시트 협의 과정에서 실무협의 이끌어
한미 양국은 2025년 10월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담은 공동 팩트시트를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하려 했다. 하지만 팩스시트 공개는 같은 해 11월14일에 이르러서야 공개됐다.

조현은 2025년 11월12일(현지시각)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세션에 참석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선 채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두 장관이 팩트시트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조 장관이 팩트시트의 신속한 발표를 통해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합의한 제반 사항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11월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 즉 공동 설명자료를 직접 발표했다. 이는 한미 정상이 두 번째 회담을 가진 지 16일 만에 나온 것이다.

팩트시트에는 그동안 양국 정부가 설명해 온 관세, 산업 협력, 대미 투자, 군사·안보 분야의 합의 내용이 항목별로 정리됐다.

관세·통상 분야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정상회담 합의와 같이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배정하고, 나머지 2천억 달러는 연간 2백억 달러 한도 안에서 장기 투자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2천억 달러 투자 대상은 조선, 에너지, 반도체, 제약, 전략광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으로 제시됐다. 사실상 투자 분야를 폭넓게 열어둔 셈이다.

미국의 대한국 관세와 관련해서는 지난 4월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부과되는 상호관세에서 한국에 15%의 관세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직 미국이 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하지 않은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해서는 한국이 경쟁국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이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합의했다”고 설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의약품의 경우 최혜국 대우를 받고 제네릭 의약품에는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100%를 웃도는 초고율 관세 부과 우려도 일단 해소됐다.

한미동맹 현대화 분야에서는 미국이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바탕으로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다시 확인했고, 양국 정상은 핵협의그룹(NCG) 등 협의체를 통해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법적 요건에 맞춰 가능한 한 조속히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달러를 지출하고, 주한미군을 위해 330억 달러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양국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대북 정책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북한이 의미 있는 대화로 복귀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포함한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만해협과 관련해서는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하며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도 승인했다. 미국은 연료 조달 방안 등 해당 조선 사업의 세부 요건을 진전시키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선언’ 도출에 외교력 집중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25년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렸다. 조현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전방위 외교를 펼쳤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난 수십 년간 국제사회가 구축해 온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고 각국이 자국 중심의 무역 정책을 강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를 이끄는 21개 회원국이 국제 무역질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조현은 2025년 10월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나올 ‘경주선언’에 자유무역 이념을 담은 문구를 포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예상보다 쉽지 않다”며 “과거에는 정상선언문이 채택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서든 컨센서스를 이뤄 합의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현은 같은 해 10월30일 JTBC 인터뷰에서 “자유무역 질서가 상당한 도전을 받고 요동치고 있다”며 “이번 회의는 세계사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주선언 도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사이 이견으로 협상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의장국인 한국의 조정과 중재 속에 21개 회원국은 협상을 이어갔고, 결국 11월1일 APEC 정상들의 공동 합의문인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에는 무역·투자, 디지털 혁신, 포용 성장 등 25개 의제가 담겼다. 인공지능(AI) 대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첫 인공지능 분야 정상 합의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반영됐다.

다만 이번 경주선언은 과거 APEC 정상선언과 비교해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 자유무역 체제를 강조하는 표현이 크게 줄어든 채 채택됐다. 미국이 다자 자유무역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026년 3월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캄보디아 사태’ 늦장 대응 질타에 사과
야당 의원들은 2025년 10월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이른바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조현은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은 2025년 10월28일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조현에게 “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 보고 이후 두 달 동안 정부가 무엇을 했느냐”며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안보실장 할 것 없이 현지 공관에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조현에게 “왜 지금까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느냐”고 질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정부는 8월10일 사건을 인지했을 당시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았고 일반 사고로 보고돼 위험성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는데 이것이 위증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송 의원은 이어 “공문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겪은 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혀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도 몰랐고 사망 원인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조현은 이날 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코리아 전담반’을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현은 아울러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의 취업사기와 감금 피해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들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됐다. 여기에 8월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정부 대응이 늦어지고 있어 외교 당국은 큰 비판에 직면했다.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
조현은 2025년 10월10일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2025년 들어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언론을 통해 비로소 알려졌다. 특히 같은 해 8월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정부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조현은 캄보디아 정부에 온라인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 피해 예방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 양국 경찰당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통상 국장급이 진행하는 대사 초치를 외교부 장관이 직접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정부가 이번 사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조현은 같은 해 10월1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질의에 “특단의 대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사안 가운데 하나는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을 전부 비행기에 태워 데려오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외국민보호와 영사 조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조현은 “외교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해당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
조현은 2025년 9월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조현은 2025년 9월17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만나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APEC이 올해 한국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APEC의 발전은 물론 한중관계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도 방문함으로써 한국의 새 정부와 중국 정부가 양국 관계 발전을 함께 이뤄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인 만큼 자주 만나고 활발히 교류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양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오판을 줄이는 한편 상호 신뢰 증진과 협력 심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6년 2월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국-네덜란드 외교산업 2+2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무더기 구금’에 외교 채널 총동원
조현은 2025년 9월 미국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구금 당하는 초유를 사태를 맞아 외교 채털을 총동원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2025년 9월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면서 한국인 300명을 포함한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9월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조현은 회의를 주재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신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본부와 재외공관이 관련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은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현은 이어 “외교부 본부 차원에서 고위급 관계자를 현장에 신속히 파견하는 방안과 필요할 경우 제가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은 9월7일 이번 구금 사태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9월8일에는 한국인 석방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조현은 9월10일(현지시각) 루비오 장관과 면담한 뒤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이 11일 귀국하게 됐으며, 향후 미국 재입국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미국 측의 확약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현은 이날 주미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루비오 장관과 합의한 사항들을 다시 확인했고, 관련 조치가 이행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억류 상태인 우리 국민들이 내일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수 있게 됐으며, 귀국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 측과 다시 한번 협의했다”며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 입국해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확약도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조현은 또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자신이 제안한 한국 전문인력의 미국 입국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신설 문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와 외교부 사이 워킹그룹을 구성해 새로운 비자 형태를 만드는 방안을 신속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6년 6월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 ‘국익 중심 실용외교’ 안착에 힘 보태
조현은 외교부 장관 취임 한 달여 만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기조인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조현이 한미정상회담 예정일인 2025년 8월25일보다 나흘 앞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 장관은 보통 대통령의 해외 방문 일정에 맞춰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하는데, 조현은 이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수행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8월23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한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해당 방미는 우리나라 측 제안에 따라 급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은 출국 당시 직항편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이례적 일정으로 평가하며 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이 직접 나설 필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현은 미국 방문 기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하며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를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과 루비오 장관의 회동 뒤 미국 국무부는 토미 피곳 부대변인을 통해 “양측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 축으로 70년 이상 이어져 온 한미동맹의 지속적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조현은 이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의 첫 대면 회동을 지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남북관계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면 한국 농축산물 시장 개방, 3천5백억 달러 규모 투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민감한 현안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첫 만남을 갖고 상호 신뢰를 확인하는 데 의미를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에 관한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은 이후 8월3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임 뒤 곧바로 한미통상협상의 ‘전장’에 뛰어들어
조현은 2025년 7월 외교부 장관 취임 직후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한미통상협상에 힘을 보탰다.

조현은 2025년 7월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첫 외무장관 회담 및 업무 만찬을 가졌다. 이어 7월30일 오전에는 이시바 내각총리대신을 예방해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한미일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이 우리 정부 실용외교의 중심축”이라며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조현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직후 곧바로 7월30~3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그는 7월31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한미동맹 현대화, 북핵 대응, 첨단 기술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허드슨연구소 간담회에서는 신정부의 실용외교 기조와 ‘기술 동맹’ 구상을 소개했다.

조현은 한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임막한 한미통상협상을 위한 지원 사격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관세 25% 부과 방침을 통보해 두고 있었다.

또한 조현은 8월1일 미국 상원의원들과 접촉했다. 빌 해거티, 피트 리케츠 의원을 직접 만나고 댄 설리번 의원과 통화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 산업·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미국 의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방일·방미 행보는 조 장관이 취임 직후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동맹 심화를 동시에 꾀하며, 이재명 정부 외교 노선의 방향성을 구체화한 첫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신임 외교장관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이례적으로, 이재명 정부가 한일관계 복원을 서두르며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에 올라
조현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7월18일 조현 외교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25년 7월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배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가 채택 의결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재가했다”고 밝혔다.

조현은 취임사에서 국익 중심의 중도적 입장을 보였다.

조현은 2025년 7월21일 장관 취임식에서 “국익을 중심에 두고 합리성, 중도와 효율을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의 초당적 지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은 외교부 조직문화의 혁신을 강조했다.

조현은 장관 취임식에서 외교부가 '바이든 나리면' 소동과 관련해 MBC를 제소한 일 등 윤석열 정부 때 외교부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조현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직문화와 업무관행을 확실히 바꾸어 나가겠다”며 “직급이나 직위와 무관하게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다자 통상 외교 전문가로서 조현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2025년 6월23일 조현의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조현 후보자는 외교부 1·2 차관을 역임하고 양자외교와 다자외교 모두에 경험이 풍부하다”며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해 통상문제에도 밝은 분으로, 관세협상과 중동문제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주유엔대사 역임 등 다자외교에서 두각
조현은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다자외교에 전문성을 쌓아왔다.

조현은 199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통상자문관을 지내며 다자외교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심의관, 주유엔(UN) 대표부 차석대사,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 주 오스트리아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주유엔대사를 역임했다.

조현은 2006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어왔던 인연으로 유엔에 입성했다.

2011년 주오스트리아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시절 UNIDO 공업개발이사회(IDB)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공업개발 지원, 녹색성장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및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을 국제 사회에 홍보했다.

조현은 2018년 9월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된 뒤 2019년 5월 주유엔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주유엔대사 시절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이사회 의장을 지내며 이사회 구성을 혁신했다.

의장 재임 당시 이사회를 전원 상임대표급으로 구성해 정책 결정 및 논의의 무게를 강화했다. 고위급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사회에서 기존의 형식적인 보고 중심에서 벗어나, UNDP, UNFPA, UNOPS 수장들과 실시간 질의응답과 토론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주유엔대사로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했다. 같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원칙인 북한 비핵화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강조했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이었다.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신임 외교부 2차관이 2017년 6월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자원대사로서 에너지 문제에 주목
조현은 '에너지 외교' 분야에서 활약했다.

조현은 2008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를 거쳐 2009년 한미원자력협정개정 수석대표를 맡았다.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를 수행할 당시 외교 차원뿐 아니라 민생 차원에서 에너지 문제를 꼼꼼히 챙겼다는 평가를 얻었다.

조현은 유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에게 에너지 요금을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 도입에도 참여했다.

당시 부상하던 ‘녹색성장’ 흐름에 주목하며 재생에너지 분야 최초 국제기구인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대해 복수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창립 총회에 참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재생에너지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신중하고 현실적인 접근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비율이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상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야 하며 화석연료를 우선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에너지외교에 있어서 기후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국익을 지키는 전략을 펼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2012년 이후 탄소 감축량을 정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협약의 국가 분류가 의무감축국과 의무감축국이 아닌 두 종류에 그치는 것을 비판했다. 150년 동안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온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적 책임이 가벼운 한국은 ‘자율감축’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축행동 국제등록부’ 기구를 설립해 자율 감축을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

한미 원자력협정개정 수석대표 시절에는 핵의 평화적 이용권 확대에 힘썼다.

2009년 당시 2014년 만료되는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하기 위해 2년의 시간을 쏟았다.

조현은 한국과 미국 사이 예민한 문제인 원자력 에너지 협상에서 세 가지 목표를 분명히 했다. 사용후 핵연료의 효율적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원전수출 경쟁력 확대 등 세 개의 목표를 설정하여 협상에 임했다.

2015년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은 그동안 미국의 사전동의 규정 등에 따라 완전히 묶여 있던 우라늄 저농축과 건식 재처리(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한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가능성의 문이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부 입성 뒤 통상외교 분야에서 잔뼈 굵어
조현은 외무부 입성 후 십년 넘게 통상외교 부문에서 활약했다.

조현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했다.

1979년 외무부 아주국 동남아담당관실 외무사무관으로 외교부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주벨기에 대사관, 주중앙아프리카공화국, 주세네갈 대사관 2등서기관을 거치며 세계 각지에서 외교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통상 외교 분야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다.

1990년 외무부 통상국 통상기구과 외무서기관으로 시작해 2003년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심의관을 맡으며 통상외교와 관련된 여러 직함을 거쳤다.

특히 자유무역협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외교부 다자통상국 심의관으로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관여했고 2004년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시절 한국-멕시코 FTA 협상 수석대표를 겸임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의 산업 정부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회’에 참여해 외교문제에 단계적으로 접근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국-멕시코 FTA 협상에서는 일본을 통해 중국에 접근하려는 멕시코 측 전략의 방향을 틀어 세계 12대 무역대국인 한국의 입지를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통해 중국에 접근할 수 있음을 피력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5년 8월10일 서울공항을 통해 국빈방한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은 한미동맹의 군사·경제 협력 강화, 한일 협력 체제 복원, 한중관계의 안정적 관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나가야 한다.

조현은 한미동맹을 안보 중심 동맹에서 기술·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세계 미군의 주둔 규모와 역할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 현대화는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선업 협력, 원자력 협력 등은 향후 한미 관계의 핵심 의제로 평가된다.

조현은 한미동맹 협력의 세 번째 ‘기둥’을 안보와 경제에 이어 기술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은 2025년 11월 한미 공동 팩트시트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컴퓨팅, 조선업 등 첨단산업 분야 내용이 담기며 향후 일정에 관한 기대를 높였다.

조현은 “테크놀로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최근에는 AI나 바이오도 한미가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이 원하는 리쇼어링(생산시설 자국 회귀)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관계 강화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조현은 장관 취임 직후 첫 해외 방문지로 일본을 선택하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조현은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한미일 상호 협력 관계, 또 종합적인 이재명 정부의 대외정책을 실용외교에 기초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한일 외교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과의 관계 관리 역시 조현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조현은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과 방한을 요청하는 등 한중관계 안정화에 공을 들였다. 그는 한일 양국이 이사할 수 없는 이웃인 것처럼 중국 역시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중일 협력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정책도 주요 과제다.

조현은 외교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핵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 선을 그으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 평가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025년 8월12일 한국을 방문한 리차드 맥코믹(왼쪽)·베스 반 듀인 하원의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은 외교 무대에서 40여 년간 쌓은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 외교의 조타수로 임명됐다.

조현은 OECD 사무국, 주유엔대표부, 주오스트리아·국제기구대표부, 주인도 대사관 등 다채로운 현장을 거치며 경제·안보·에너지 외교를 두루 경험했다. 한·일, 한·멕시코 FTA 협상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굵직한 통상 현안에서 성과를 남겼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025년 7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통해 “조 후보는 40여년간 외교관으로 국가에 헌신하면서 대미외교, 다자외교, 통상외교 등에서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췄다”며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긴밀한 소통,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한미일 협력 강화, 한중 관계의 성숙한 발전, 북한과의 대화 재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업무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2015년 주인도대사 시절 원혜영 의원과의 인연을 계기로 민주당과 가까워졌다

2023년 입당 이후 이재명 캠프의 ‘국익중심 실용외교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외교 공약 설계에 깊숙이 관여했다.

당내 ‘반일 정서’와 결을 달리해 과거 정부 간 합의 존중, 중국의 해양 팽창 견제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이런 스타일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 스타일은 중도 실용주의에 가깝지만, 민주당 핵심 인사들로부터는 강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인선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는 권위보다 절제를 중시하고, 수평적 소통을 강조하는 리더십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북핵, 한미동맹, 한중 갈등 등 ‘하드 이슈’에 직접 대응한 경험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향후 미·중 전략 경쟁, 한일 협력, 북핵 문제 등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사건사고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25년 7월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 부지 매입 시세차익 논란
중앙일보가 2025년 6월25일 “조현이 청와대 근무 직후 배우자가 한남뉴타운 예정 부지를 사들여 10억 원대 차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조현이 2003년 청와대 파견 직후 배우자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도로 부지를 매입해 약 17년 뒤 10억 원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정보 이용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부지는 매입 5개월 뒤 한남뉴타운 3구역으로 지정됐다.

조현은 2025년 6월25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에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매입 당시 무주택자였고 한남동 재개발 계획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다”며 “부동산 중개업소 권유로 자금 사정에 맞춰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년간 보유하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다주택 자제 기조에 따라 2020년 12월 매각했고, 매매가의 45%에 해당하는 세금을 냈다”며 “횡재라 생각했지만 악의적 투기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들 ‘한강뷰 66평 갭투자’ 자금 지원 논란
조현이 2019년 말 아들 부부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변 218㎡(66평) 아파트 매입에 수억 원을 지원해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당시 매입가는 18억 원으로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방식이었으며, 필요한 자금 약 10억 원 중 최소 6억 원을 조현과 장모가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2025년 기준 시세가 30억 원을 넘어섰다.

조현은 2025년 현재 아들 명의의 해당 주택에 보증금 9억 원과 월세 200만 원을 내고 거주하고 있다. 아들 부부의 주택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 신고에서 제외됐다.

조현은 과거 부모의 주택 지원이 신분 격차를 고착화한다고 비판한 바 있어 내로남불 지적도 받았다.

조현은 2025년 7월 17일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증여세와 세금은 모두 납부했고 금전 대여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주유엔 대사가 2020년 2월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청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9년 외무고시 제13회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갔다.

1985년 주벨기에 2등 서기관으로 부임했다.

1987년 주중앙아프리카 2등 서기관으로 일했다.

1989년 주세네갈 2등 서기관으로 부임했다.

1994년 통상기구과장에 임명됐다.

1995년 주미국 1등 서기관으로 일했다.

199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 파견됐다.

2002년 다자통상국 심의관으로 근무했다.

2003년 대통령비서실(정책실)에 발탁됐다.

2004년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에 임명됐다.

2006년 주유엔 차석대사로 부임했다.

2008년 에너지자원대사로 임명됐다.

2009년 다자외교조정관으로 재직했다.

2011년 주오스트리아대사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대사로 파견됐다.

2014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가 됐다.

2015년 주인도대사로 부임했다.

2017년 6월 외교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2018년 9월 외교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2019년 10월 주유엔대사로 부임했다.

2022년 11월 주유엔대사직을 물러나며 외교부를 떠났다.

2025년 7월 이재명 정부 첫 외교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 학력

전주고등학교를 나왔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프랑스 툴루즈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의 사이에 아들을 뒀다.

◆ 상훈

2023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4년 오스트리아에서 은장훈장을 수훈했다.

2012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조현은 2026년 총 20억805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현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13억9606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재산신고에 포함됐던 본인 명의 용산구 아파트 임차권(11억 원)은 이번 신고에서 제외됐다.

본인·배우자·모친 명의 예금은 6143만 원에서 3억6609만 원으로 늘었고, 본인 명의 사인 간 채권 8억 원이 새롭게 신고됐다.

반면 배우자 명의 증권 1억5512만 원은 신고 목록에서 빠졌으며, 본인과 배우자 명의 채무는 7억2155만 원에서 6억8912만 원으로 감소했다.

조현은 본인 저서인 ‘한국 대사의 인도 리포트’의 저작재산권도 재산목록에 추가했다.

배우자는 인천 연수구 소재 임야와 예금 등 8억1801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어록
[Who Is ?]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25년 6월24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핵무기만으로는 국가안보를 보장할 수 없고 국민 삶의 질을 담보할 수도 없다. 북한이야말로 이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려 하거나 잠재적 핵 능력을 개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2026/04/01, 아시아태평양리더십네트워크(APLN)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전후의 일본은 평화헌법이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고,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전 세계에 호소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런 선택은 과거 뜻있는 일본의 정치인과 시민사회가 한국의 민주화에 연대한 배경이 됐다. 양국은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을 가졌지만, 위기의 순간에 사회가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민주주의 유전자를 갖게 되었다. 전후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했던 일본의 경험과 작년에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선택을 했던 한국의 경험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2026/01/17, 서울도쿄포럼 특별세션 기조발언에서)

“(외교부와 통일부가 대북정책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자주파, 동맹파 그런 논란은 내부에서 없다. 실용외교파만 있다고 말씀드린다. (통일부와)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업무보고에서 나왔듯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목표는 분명히 똑같다. 다만 방법론이 다를 뿐이다. 개인적으로 가슴이 뛸 정도로 (통일부가 제시한 상황처럼) 저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통일부가 제시한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2025/12/19, 대통령 업무보고 후 사후 브리핑에서)

“핵연료를 생산하고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함으로써 환경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설명했고 미국이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계속 협상하겠다. 이는 핵의 무기화와는 전혀 별도의 문제이며 잠재적 핵능력을 키우려는 것도 아니다.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어 독자 핵무기 개발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밝혀둔다.” (2025/10/30,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고 예루살렘을 공동 통치하는 방안)에 기반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증가하는 노력에서 마땅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한국은 자신들만의 국가를 세우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열망을 깊이 이해한다.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유일한 실행 가능한 경로라고 생각한다.” (2025/09/2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팔레스타인 문제 고위급 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며) 그러한 협력은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 분쟁을 연장시키며, 한반도에서 심각한 안보 우려를 키운다. 북한의 개입은 이 전쟁이 유럽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러시아와 북한은 즉시 모든 협력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 (2025/09/2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발언에서)

“우리는 미국과 논의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가 없다. 현재와 같이 주둔할 것이고 그 역할도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 (주한미군 병력 감축에 대한 질문은 ) 가정적인 질문이고 나는 그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상원의원들을 이번에 만났고 그들은 나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2025/08/03,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외교부가 MBC를 제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외교부를 대표하여 MBC에 사과드립니다. 급기야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전복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그간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에 외교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5/07/21, 외교부 장관 취임식에서)

“전통적인 외교 정책은 주로 외교관들이 배타적으로 만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외교정책을 만들고 또 수렴도 하고 집행하는 데에도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국민들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또한 국회와도 의견을 항상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외교센터를 출범시켜가지고 온라인으로 국민들과 항상 소통하고 오프라인에서도 간담회라든지 또는 세미나를 개최해서 국민의 의견을 들어야 되겠다, 그런 데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비밀로 협상을 해야 할 때 모든 것을 어떻게 다 밝히면서 하느냐 하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기간에 그런다고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비밀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고 또 국민을 기만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에 의견이 다 모아졌다.” (2017/08/23, YTN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들을 외교에 참여시키는 ‘국민 외교’ 정책 방향을 밝히며)

“인도는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우리가 인도의 발전과 변화에 좀 더 주목하고 친숙해지길 바란다. 각계각층에서 어떻게 인도와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인가, 어떻게 국제 문제에 함께 대처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인도와 한국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라는 커다란 공통점이 있다. 두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지향하는 바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인도와 협력할 여지가 많아진다고 본다.” (2017/06/01, 주인도대사 임기를 마치고 인도를 떠나 귀국하기 앞서 현지의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에너지 협력외교는 단기간 성과로 평가할 수 없다.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다.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제 원조다. 개발도상국에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예를 들어 몽골 사막의 작은 마을에 송전선을 깔아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런 곳에 원조자금을 활용해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태양광·풍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물도 끌어올려 사막을 우림화하고, 이른바 녹색원조를 하면 우리국가 브랜드가 높아진다. 녹색 분야의 얼리 무버(early mover)가 된다. IT산업이 발달했고, 건설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녹색분야와 접목을 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수준이 굉장히 높다.” (2009/07/24, 외교통상부 정래권 기후변화협상대사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