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파업이 장기화되면 메모리반도체 공급 차질로 이어져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해외 투자기관의 예측이 제시됐다. SK하이닉스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전시용 제품. < SK하이닉스 >
파업이 끝난 뒤 생산라인 정상화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4일 “메모리반도체 업황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SK하이닉스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앞으로 3년 동안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점도 긍정적 신호로 꼽혔다.
배런스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점은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요소라고 짚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공급 과잉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런스는 “일러도 내년 중순까지는 새로 가동을 시작하는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호황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런스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파업 사태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져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투자기관 제프리스의 보고서가 근거로 제시됐다.
제프리스는 “삼성전자 파업이 다음달 18일에 걸쳐 진행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반도체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하고 정상화되기까지 2~3주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및 출하량이 줄어들면 자연히 공급 부족이 더 심각해지면서 SK하이닉스는 이를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제프리스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매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는 특별히 놀라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