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결선 ‘2파전’을 앞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선을 그은 가운데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후 반발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힘 주호영 무소속 불출마 선언, 대구시장 단일화 '거부'에 이진숙 행보 주목

▲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기서 제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고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컷오프에 반발하며 열어뒀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이날 정리한 셈이다. 

앞서 주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현)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법원에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이가 기각됐고, 이어 제기한 항고에서도 이가 기각됐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어제 서울고등법원은 제가 낸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며 “법원의 결정을 매우 아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설명되지 않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며 “공관위는 3월 22일 저와 이진숙 후보 등을 컷오프했지만, 컷오프 직후 여론조사에서 저와 이진숙 후보, 두 사람이 1·2위였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했던 장 대표에게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주 의원은 장 대표를 두고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자가 드물 것이라 했다”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앞서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잇따른 주 의원의 직격에 주 의원이 원내에서 계속해 장 대표 ‘저격수’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이후에도 개별 선거운동을 지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결선을 앞두고 있는 추 의원과 유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후보로 등판할 경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상태다.

추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공당 후보가 결정됐는데 단일화 결선을 하는 건 당원들이 한심하다고 그러지 않겠냐”며 선을 그었다.

유 의원 역시 19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절대 단일화를 안 하겠다”며 “공당은 공당의 절차가 있다. 지금까지 해놓은 공당의 절차를 무시하고 후보가 자기 마음대로 단일화하겠다는 건 공당의 자세나 공적인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