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점포 피해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23일 점포 공지를 통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 주요 물류센터와 제조 공장이 봉쇄되며 상품 배송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점포 운영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CU 점주에 사과, "가맹점 피해 최소화할 다양한 지원 방안 검토 중"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CU 성수디저트파크점 외관. <비즈니스포스트>


BGF리테일은 이어 "화물연대가 당사가 관여할 수 없는 계약에 대해 교섭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화 요청이 있을 경우 공동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황을 해결하고 불편과 피해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이어 "점포의 안정적 운영과 가맹점주와의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점포 운영이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BGF리테일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서 파업과 집회를 이어왔다. 갈등은 20일 경남 진주 BGF로지스 물류센터 앞 집회 과정에서 2.5톤 화물차가 참가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로 더 크게 번졌다. 

이 사고로 화물연대 조합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으면서 사태는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중대 인명사고 국면으로 비화했다. 화물연대는 고인의 죽음을 계기로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원청과의 성실한 교섭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고인과 유족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직접 교섭 의무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만 사망사고 이후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고 점포 피해가 커지자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가 화물연대와 교섭 테이블에 다시 앉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편의점 물류를 둘러싼 다단계 계약 구조와 원청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란까지 함께 키우고 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