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의 유럽 원자력 프로젝트.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현지시각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하워드 브로디 주핀란드 미국 대사 등 정부 인사와 100여개 북유럽 원자력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한우 대표는 “현대건설이 세계 각지에서 쌓은 원전 건설 경험과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웨스팅하우스의 글로벌 원전 기술은 북유럽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 전력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이번 행사가 장기 협력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행사에서 북유럽에서 사전업무가 착수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주요 설비 및 서비스 분야 협력 기회 등을 소개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핀란드에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과 함께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을 체결해 유럽 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현지시각)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도 논의했다.
두 기업 경영진은 스웨덴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SMR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스웨덴 진출 의지를 내놨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토리존과 용융염 원자로(MSR, Molten Salt Reacto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약도 체결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으로 100MW급 MSR ‘토리존 원’ 개발을 이끌고 있다.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을 쓰는 기존 원전과 달리 액체 상태 용융염(molten salt)를 사용해 원자로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가 최근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응 및 온실가스 배출 제로 이행을 위해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와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북유럽 대형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고 현지 협력을 다각화해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을 적극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