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칩당 전력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도 가파른 상승 궤적을 그릴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 "삼성전기 목표주가 상향, MLCC 장기 호황 조짐 보여"

▲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사진은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옥 로고. <삼성전기>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삼성전기 주가는 38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인공지능 연산량 확대에 따른 칩당 열설계전력(TDP) 상승으로, MLCC 수요도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에 관한 가시성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따른 주가 하락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삼성전기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12조8560억 원, 영업이익 1조35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0.5%에 달하는 것이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약 40%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2위에 올라 있다. 1위 업체는 일본의 무라타제작소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나카지마 노리오 무라타 사장(CEO)은 2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MLCC 수요가 자사 생산 능력 대비 약 2배 수준에 달한다"며 "실수요를 확인한 뒤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고 밝혔다.

이는 MLCC 가격 인상 시점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칩당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MLCC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현행 그래픽처리장치(GPU) GB300에는 약 45만 개의 MLCC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7년 출시 예정인 루빈 울트라(Rubin Ultra)에는 현재 대비 약 2배 많은 MLCC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인공지능 서버 중심의 칩 생산 구조가 MLCC 수요 확대를 촉발하고 있다"며 "과거 스마트폰이 주도했던 기존 사이클과 달리 기업간거래(B2B) 수요에 기반하고 있어, MLCC 호황 사이클 장기화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