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 외환보유액은 3740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29억4천 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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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 외환보유액은 3740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29억4천 만 달러 늘었다. |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26억 달러, 11월 –31억8천만 달러, 12월 -8억8천만 달러 등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달러가 지난달에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1월 통화별 대미달러 환율을 살펴보면 호주 달러화는 4.7%, 엔화는 2.5%, 유로화 2.1%, 파운드화 2.0%씩 올랐다.
1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은 3389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억9천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56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72억7천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특별인출권(SDR)은 29억2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천만 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17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2천만 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가상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말한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기준으로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7위에서 8위로 한 단계 내려간 뒤 4개월 연속 8위에 머물렀다.
국가별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살펴보면 중국이 3조105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일본(1조2169억 달러), 스위스(675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363억 달러), 대만(4342억 달러), 홍콩(3862억 달러), 러시아(377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