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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선업 수주절벽 해소 위해 11조2천억 투입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10-31 18: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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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조선업 수주절벽 해소 위해 11조2천억 투입  
▲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공식 브리핑에서 운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운학배 해양수산부 차관.<뉴시스>

정부가 국내 조선사들의 극심한 수주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까지 11조2천억 원을 투입해 250척의 선박을 발주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의 직영인력을 2만 명가량 줄이고 대형 및 고급상선 중심으로 사업재편도 진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을 살려 3사체제를 유지하되 상선 중심으로 사업을 효율화한 뒤 새 주인을 찾아주는 민영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공공선박 조기발주와 선박펀드를 통해 2020년까지 250척의 선박을 발주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7조5천억 원을 투입해 공공선박 63척 이상을 조기에 발주한다. 호위함과 고속상륙정 등 군함에 6조6700억 원, 경비정에 4362억 원, 어업지도선 등 관공선에 38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3조7천억 원의 선박펀드를 활용해 2020년까지 75척 이상의 선박발주도 지원한다. 이외에 중소형 선박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115척의 신규발주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상외교 등 고위급 외교채널을 적극 활용해 123억 달러 규모의 해외 군함 프로젝트 등 해외수주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까지 직영인력을 6만2천 명에서 4만2천 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같은 기간 조선 3사의 도크 수도 31개에서 24개까지 23% 축소한다. 조선 3사의 건조설비와 인력이 각각 23%, 32%씩 줄어드는 셈이다.

부실규모가 큰 해양플랜트 사업규모도 줄인다. 2013~2015년 전체의 31%였던 해양플랜트 수주금액 비중을 2016~2018년 24%로 줄이기로 했다.

회사별로 비핵심사업과 비생산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국내 조선산업의 중심도 경쟁력을 갖춘 대형 및 고급 선박 위주로 바꾼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형 선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65%에서 7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내년 상반기 업계 공동설계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역량을 보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유휴 도크 가동을 중단하고 비조선해양사업부문의 분사를 추진한다. 5개 자회사도 매각한다. 이와 함께 조선과 부품유통 및 서비스를 융합한 애프터마켓사업과 해외 조선소 운영 현대화사업에 진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서울본사, 마곡부지 등 자산과 14개 자회사를 매각해 2조1천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인건비도 2018년까지 45% 줄이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대형 LNG선, 고효율 대형 컨테이너선 등 차세대 선박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체질개선과 경영정상화 추이, 시장여건 등을 고려해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호텔과 선주 숙소 등 5천억 원 규모의 비생산자산을 매각하고 1조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상선부문을 친환경 및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전문화하고 심해저개발 위험작업 대체로봇 제작 등 해양플랜트서비스 등 전후방사업에도 진출한다.

조선업 침체로 위기에 빠진 울산, 거제 등 조선밀집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2020년까지 3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 및 융자도 집행된다.

정부는 내년 안에 단기 정책자금 2조3천억 원 투자를 시작으로 이들 지역의 조선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내년 안에 긴급 경영자금 6800억 원, 특례보증 8천억 원, 조선구조개선펀드 2천억 원, 소상공인 융자 6천억 원 등 2조3천억 원이 지원된다. 또 조선업을 대체할 보완 먹거리를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1조 원이 투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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