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국책금융기관이 한진해운의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체계를 점검해 협력업체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금융시장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한진해운 협력업체들이 자금지원을 아직 본격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체계를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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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정 부위원장은 “특히 협력업체를 전수조사하고 업체별 일대일 상담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해 필요한 경우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협조를 구해 전체 협력업체 명단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책금융기관 4곳에 설치된 특별대응반과 부산·울산·거제·창원·목포에 설치된 지역현장반, 금융감독원이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등을 활용해 협력업체 지원 요청에 대응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일까지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협력업체는 없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화주들의 자금상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업체에서 자금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부위원장은 “현재까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기업금융과 관련된 국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