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상반기 가상화폐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이 82% 증가했지만 이용자 수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국내 신고 사업자에 관한 ‘2023년 상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 상반기 가상화폐 거래업자 영업이익 82% 늘어, 이용자 수는 3% 줄어

▲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용 고객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금융위가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국내 35개 가상화폐 사업자(거래소 26곳, 지갑·보관업 9곳)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업자의 2023년 상반기 일평균 거래 규모는 2조9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보다 1.3% 감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고객 수도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거래소 등록 계정 수 950만 개, 거래가능 이용자 수 606만 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등록 계정 수는 19%, 거래가능 이용자 수는 3% 줄었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업자의 2023년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2273억 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말보다 82% 증가했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시가총액 등이 늘고 거래소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그러나 코인마켓 사업자 21곳 가운데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는 등 향후 지속적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가상화폐 시장 회복에도 일평균 거래규모와 이용자 수는 소폭 감소했다”며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62%)이 여전히 높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